[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음악은 만국 공통언어라 했던가? 저 가슴 속으로부터 뿡어져 나오는 위대한 음악이라면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들과도 소통이 될 것이다. 지난 5월 4일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는 바로 그 점을 증명한 한국의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 초청음악회가 열렸다.
▲ 동서양 음악의 만남, "이병욱과 어울림"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공연 모습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명문학교이다. 이날 공연은 한국 임병걸 시인의 시를 이탈리아 프랑코 안토니오 미렌지가 작곡하고, 이탈리아 에리자베타 피톨라 시인의 시를 한국의 이병욱 교수(서원대)가 교차로 작곡하여 연주하였으며, 특히 양국의 작곡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음악을 작곡하는 유명한 작곡가들이어서 그 의미가 컸다.
제1부는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플루트, 첼로 등 연주자들이 연주를 했고, 제2부는 한국음악시간이었는데 황경애(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 씨의 태평무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피아노 이유진, 대금 이영섭, 기타 이병욱의 연주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한 시간을 펼쳤다.
연주가 끝난 뒤 이병욱 교수는 “한국 음악의 특성과 이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여 한국음악에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해를 높였음을 물론 이탈리아에 한문문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 여는무대 "태평무"(황경애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
▲ 이탈리아 음악인들의 연주 모습
이날 한국음악을 처음 접했던 이탈리아 음악인들은 앙코르를 외쳐댔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공연을 보았던 아말리아 코라체치 씨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에게 한국음악은 첫 경험이었지만, 한국 연주자들이 정말 아름답고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에 당당하려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의 가슴 속에 잘 파고들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고도 시급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병욱과 어울림”에게 큰 손뼉을 쳐서 마지않는 것이다.
▲ "이병욱과 어울림" 그리고 이탈리아 음악인들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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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