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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조선시대 궁궐 수방내인의 궁수를 보러갈까?

[전시]국립고궁박물관 궁중 자수전 열린다

   
▲ 아름다운 궁중자수 포스터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궁수(宮繡)는 궁중 수방(繡房) 내인이 숙련된 솜씨로 놓은 자수를 말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과 왕비를 비롯한 왕실인사의 옷과 꾸미개(장신구)를 궁수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그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그림과 글씨를 수놓아 병풍을 만들었다.  

그런 아름다운 궁수를 감상할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오는 625일부터 91일까지 열리는 궁중 자수전(Royal Court Embroidery)이 그것이다.  

궁중에서 필요한 물품을 제작할 때 각 공정마다 전문 인력들이 동원되듯이 자수 역시 도화서 화원이 그린 밑그림을 수방 내인이 비단 천에 옮겨 수를 놓았다. 따라서 궁중 자수는 민간 자수의 자유분방한 구성에 비해 무늬가 단정하면서도 섬세한 특징이 있다. 또한 천연 물감으로 물들인 고운 빛깔의 색실로 수놓고 값비싼 금실, 은실로 윤곽선을 둘러 왕실 공예품다운 아름다운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조선왕조는 임금이 몸소 검소한 삶을 살았기에 궁중 자수 역시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 보다는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아름다움이 담긴 것이다. 이번 궁중 자수 특별전은 우리나라 자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면서, 자수품 하나하나에 깃든 조선 왕실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특별강연과 국제 학술 심포지엄또 함께 한다. 먼저 71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김영란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의 한국 자수의 유형과 변천사”, 한상수 중요무형문화제 제80호 자수장의 궁중 자수 기법 소개를 강연한다. 이어서 88일 역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이상은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주임교수의 복온공주의 활옷과 자수문양”, 박윤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의 궁중 자수의 전통과 화원의 수본 제작특강도 있게 된다 

   
▲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 활옷, 1830년, 개인 소장

   
▲ 금수오조원룡보(金繡五爪圓龍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용보의 목판 수본, 국립고궁박물관

"동아시아 자수 예술의 역사"이라는 제목으로 6. 25()부터 26()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심포지엄은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의 한국의 자수기조연설로 이틀에 걸친 심포지엄의 문을 연다.  

심포지엄의 발표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왕야룡(王亞蓉)중국 명대 궁중 자수”, 관서학원대학 교수 가와카미 시게키(河上繁樹)일본 자수의 역사”, 이화여자대학교 권혜진의 조선시대 궁중 활옷 연구등이 눈에 띈다.
 

   
▲ 용보의 목판 수본, 국립고궁박물관

   
▲ 화초길상문 병풍의 수본,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 자수 매화도 병풍, 1906년, 국립고궁박물관

   
▲ 자수 화조도 병풍, 청淸 19세기 말~20세기 초,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