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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글은 인류가 공유해야할 재산이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글세계화 정책토론회 열려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지금, 슬기전화(스마트폰)는 세상을 바꾸어 놓았고 우리나라가 그 슬기전화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기회 속에서도 한글은 나라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고 알파벳과 영문 쿼티 자판만 세계표준화가 되다시피 했다. 이에 KAIST 한글공학연구소(소장 신부용)와 국회 김재경 의원실은 어제 94일 오전 9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2한글 세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글세계화 정책토론회 모습

   
▲ 개회사를 하는 김재경 국회의원(왼쪽)과 축사를 하는 김종택 한글학회장

토론회가 시작되자 김재경 국회의원의 개회사와 김종택 한글학회장, 강성모 KAIST 총장(대독)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KAIST 한글공학연구소 신부용 소장은 한글 세계화의 필연성이란 제목으로 첫 주제발표를 했다

신 소장은 한글은 세종대왕이 가장 큰 정성을 쏟아 만든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재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여 마치 깊이 묻혀있는 노다지 같다. 그 가치 중 하나가 글자와 말의 일치이다. 늘 쓰는 말인데도 단어의 발음과 스펠링을 따로 배워야 쓸 수 있는 영어와는 크게 다르다. 영어는 글자와 말이 일치하지 않아 글자 - 단어- 말의 세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한글은 배우기 쉽고 또 발음 표기 능력이 완벽에 가까워 이 글자=말의 공식은 어떤 언어에도 적용시킬 수 있어 다언어 기술이 가능하다.  

또 그러한 글자-말의 공식은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에 의해 글자--구강 동작으로 연장되며, 뇌과학의 발전으로 인체의 동작을 뇌에서 읽을 수 있으므로 이 연장된 공식은 아직 풀지 못한 사고활동의 인식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이다. 한 예로 신체 마비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의 뇌를 읽어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신 소장은 한글은 한국어맞춤법으로 묶어둘 표기체가 아니라 인류 공유재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신 소장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인간세계가 한 단계 향상될 엄청난 것이라고들 참석자들은 말한다. 신부용 소장의 발표가 끝나자 한글세계화연구소 곽경 소장이 계속해서 한글 세계화의 단계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주제발표를 하는 신부용 KAIST 한글공학연구소 소장(왼쪽)과 한글세계화연구소 곽경 소장

그는 우리는 한글 세계화 과업으로 다문화 가정의 소통을 위한 다언어 앱을 개발하여 보급 시켜야 할 것이다. 로마자 표기법과 같은 목적의 한글로 쓰기(Koreanization 혹은 Hangulization)’방법을 개발하여 표기가 어려운 언어권에 제시하여 보급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로마자와 한자는 세계에 많은 이바지해왔다. 하지만 한글은 최고의 글자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인류에 이바지할 준비가 되지 못했다. 이제라도 서둘러 세계 최고의 글자에 걸맞는 이바지를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라고 결론을 맺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좌장 진용옥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명예교수와 김기철(지엔스마트 대표, 음성인식전문가), 김진한(KT 미래기술연구소 상무), 김문오(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연구관), 유동춘(서강대 중국문화과 교수),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정선호(단영 Lab 대표, 뇌과학 연구자) 씨 등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지정토론의 좌장 진용옥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명예교수(왼쪽)와 토론자들

   
▲ 진지하게 발표를 듣는 청중들

이날 토론회장을 찾은 최선혁(서초동, 교사) 씨는 평소 한글의 세계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글도 로마자에 못지않게 인류에 공헌할 글자라는 확신을 가졌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나왔지만 하루속히 한글의 세계화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있은 이날 한글세계화정책토론회에는 10시 개막식 이전부터 한글세계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발표회장을 가득 메워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신부용 소장의 다국어 번역기 “HUPS 자판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장에 나온 참석자들은 한글 세계화의 과제가 무엇인지,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것인지 확실히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세종대왕이 우리에게 안겨준 엄청난 선물, 한글이 온 인류에게 큰 선물로 다가갈 날도 멀지 않음을 확인하는 토론회장이었다
 

   
▲ 다국어번역기 HUPS 자판, 훕스(HUPS) 기본 원리는 한국어든 외국어든 발음 그대로를 한글로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낱말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신부용 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