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여민락(與民樂)>, 곧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아니 “시민과 함께 즐기자”라는 구호로 어제 10월 20일 늦은 2시 국악로 특설무대에서는 국악로 큰잔치를 벌였다. 이 잔치는 종로구청 주최, (사)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주관, 우리은행⋅국악방송⋅광명시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잔치는 먼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유창 명창과 제자 15명의 ‘계자제서’, ‘촉석루’ 등의 송서(誦書)∙율창(律唱) 공연이 있었다. 예전엔 마을에 아이들 울음소리와 함께 들려야했을 소리가 바로 송서와 율창이라고 했다. 그러나 책 읽는 이가 없는 것도 물론이려니와 일제강점기 그 맥이 끊어져버린 송서(誦書)∙율창(律唱)은 이날 국악로에 낭낭하게 펼쳐졌고, 이에 감동한 관객들은 손뼉으로 반겼다.
▲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유창 명창이 제자들과 송서(誦書)∙율창(律唱) 공연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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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유창 명창과 제자 15명의 ‘계자제서’, ‘촉석루’ 등의 송서(誦書)∙율창(律唱) 공연 |
▲ 여는 말씀을 하는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원 유창 이사장, 축하말씀의 정세균 국회의원, 환영사의 김영종 종로구청장, 축사의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왼쪽부터)
이어서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원 유창 이사장의 인사말씀,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환영사, 정세균 국회의원과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때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원 유창 이사장, 정세균 국회의원과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은 국악로 큰잔치를 만든 김영종 구청장을 “문화구청장”이라 한껏 추켜세웠다. 이에 문화구청장임을 증명하듯 김 구청장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아 시민들은 칭찬해마지 않았다.
이후 풍물패의 흐드러진 상모놀이와 설장구 한판, 24반전통무예 시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조교 정예진 외 6명의 가야금 병창, 한명순 명창 외 16명의 서도소리 선소리타령,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단원 김정림의 해금협주곡 방아타령,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교육보조자 이호연 명창 외 2명의 경기민요 한바탕 등이 공연되어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큰잔치 내내 강종화가 지휘한 광양시립국악단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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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 화려한 상모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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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만점의 24반전통무예 검술시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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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조교 정예진 외 6명의 가야금 병창 |
본공연 이전 12시부터는 파주율곡중학교 취타대의 취타 한마당, 송정은 무용단 등 5개 무용단의 무용잔치, 서울 애오개본산대놀이, 한복패션쇼 ‘나는 와이로소이다’가 벌어졌다. 또 큰잔치 내내 공연 말고도 전통악기 체험, 버나돌리기 체험, 서예배우기 체험과 먹거리 장터가 벌어져 시민들은 오후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큰잔치를 함께한 정치인들과 시민들 모두 이런 국악로 큰잔치는 계속되어야 하며 심지어 일주일에 한번은 국악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국악 한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큰잔치를 훌륭하게 꾸린 유창명창에게 큰 손뼉을 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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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단원 김정림의 해금협주곡 방아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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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교육보조자 이호연 명창 외 2명의 경기민요 한바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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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왕이로소이다" 한복 패션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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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악기 체험 한마당에서 시민들은 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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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배우기 체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