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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화보] 무형문화재 남이장군사당제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 당굿 열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구월 한달 드는 액은 시월 무시루로 막으시고
시월 한 달 드는 액은 동짓팥죽으로 막어내고

동짓달 한달 드는 액은 흰떡으로 막어내고”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부군맞이거리(명성황후 옷을 입고 태평성대를 비는 의식)

위는 남이장군사당굿 가운데 부정청배 내용 중 일부이다. 부정청배란 굿마당의 부정한 것을 막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신을 청해오는 굿이다. 한 달 동안 드는 액을 다음 달의 떡이나 팥죽으로 막는다는 내용이 재미나다.  

남이장군사당굿에 대해 하효길, 홍태한, 하을란 씨 등이 펴낸 책에서는 “남이장군사당굿은 서울특별시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로 서울을 대표하는 마을굿이다. 걸립부터 시작하여 꽃받기, 장군출진, 유식제의, 사당굿, 사례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다채로운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적극 참가하는 살아있는 축제의 현장이다. 과거의 전통을 오늘 어떻게 되살려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이다.”라고 설명한다.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사당에서 용기를 모셔야 위용을 떨친다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신장거리(오방신장기를 들고 만인들의 기를 좋게 하여 그해의 운수대통을 비는 행사)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장군거리(최영장군, 남이장군님을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의식)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있는 남이장군사당굿 사당에서 서울특별시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보유자 이명옥 명인이 해마다 음력 10월 초하루 굿을 한다. 올해도 역시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 150여 명이 모여 굿이자 잔치를 했다. 굿에서는 참석자들의 복을 빌고 나라의 태평성대를 빈다.

이명옥 명인의 위엄이 있는 중후한 목소리 게다가 알맞은 해학 그리고 가볍게 움직이는 춤사위는 굿판을 꽉 채워준다. 27살 때 신내림굿을 했다는 명인은 “신령님의 도움으로 모든 이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 자신 곧 무당의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굿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오랜 무형문화재입니다.“:라고 말한다.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별상거리(통돼지를 삼지창으로 끼워 빠른 시간 안에 세워져야 한해운수가 좋다고 한다)

 

   
▲ 남이장군 12거리 가운데 대감거리(대감들을이 오셔서 즐겁게 즐기시는 의식, 사진작가 한선영 제공)
 
   
▲ 제31회 남이장군 사당제에서 풍물패와 고적대의 행렬(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 제공)

   
▲ 남이장군사당제에서 말을 타고 가는 남이장군(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