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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한방차로 따뜻한 겨울나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628]

[그림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침수는 자다 깨다 하였는데 대체로 안온하였습니다. 밤새도록 묽은 죽을 모두 5차례 먹었으며, 활혈차(活血茶)는 음료가 생각날 때 마셨으며, 신기 등의 여러 증상은 한결같이 평순하였습니다. 의관들이 지금은 굳이 탕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단지 활혈차를 간간이 마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뜻을 황공한 마음으로 감히 아룁니다.”  이는 영조실록 37년(1761) 11월 28일 치 기록으로 세자의 병에 대한 의관의 소견입니다. 영조실록에는 활혈차 말고도 홍화자차(紅花子茶)같은 차가 나오는 데 이들 차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따뜻한 겨울나기, 한방차가 좋다.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날씨가 차츰 추워져가는 이때에 건강도 지키고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는 차로는 역시 한방차가 좋습니다. 한방차에는 단방약차(單方藥茶)라고 해서 감잎차, 모과차, 산약차, 생강차와 같은 한 가지 약초를 끓여 마시는 방법과 복방약차(複方藥茶)라 해서 여러 종류의 약초를 끓여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복방약초에는 질경감초차, 당귀금강차, 산약산수유차, 오미구기차, 오수유정향차, 생강대추차 같은 것이 있지요.

겨울철에 흔히 마시는 생강차는 따뜻한 생강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따끈한 생강차에 꿀을 타서 마시면 몸을 데워 주고 땀이 잘 나게 하여 몸살감기를 가볍게 합니다. 또 손발이 찬 수족냉증은 한약재 백출을 노릇노릇하게 볶아 차로 만들어 마시면 구수한 향과 함께 수족냉증을 완화해 주지요. 뿐만 아니라 산약(山藥) 차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산약 60g에 물 600ml를 넣어 끓여두고 마시면 기침, 천식, 식은땀, 허약 체질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약이란 참마 말린 것을 말하며 날 것을 참마라 합니다. 따끈한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계절 조금만 눈을 돌리면 몸에 좋은 한방차가 널려 있어 잔병치레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