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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서명응이 쓴 《고사신서》와 조선시대 백과사전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649]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며칠 전 한국방송(KBS) 제1텔레비전 “진품명품”에서는 모두 7권의 고서적이 출품되었습니다. 표지에 《고사신서(攷事新書)》라고 적힌 책은 조선 후기의 문신 서명응(1716 ∼1787)이 쓴 백과사전입니다. 이 《고사신서》는 어숙권(魚叔權)의 ≪고사촬요 攷事撮要≫를 손을 보고 보태 새롭게 쓴 것으로 사대부로부터 관리 그리고 일반 선비들에 이르기까지 늘 억해 두어야 할 내용들이 적혀 있지요.

   
▲ 서명응의 백과사전 《고사신서(攷事新書)》

특히 책 1권에는 각 지역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데, ‘경기’라는 글자 아래에 양평고양 따위의  경기도 지역 길 이름, 명산과 큰 강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또 5권에는 ‘점후(占候)’라 하여 날씨에 따른 길흉을 점쳐 놓은 것은 물론 김치와 부의주(浮蟻酒,동동주) 따위 음식을 만드는 법도 적혀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요. 1771년에 쓰인 책이지만, 당시 설명을 따라 지금 음식을 만들어 보아도 어려운 점이 없을 정도로 쉽게 쓰였습니다.

이밖에도 조선시대에는 많은 백과사전이 나왔는데 1614년(광해군 6)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芝峯類說》로 시작하여 1644년(인조 22)에는 김육의 《유원총보(類苑叢寶)》, 1654년(효종 5)에는 오명리가 쓴 《고금설원(古今說苑)》, 1770년(영조 46) 홍봉한 등이 펴낸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따위가 있습니다. 또 영조 때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선조 때 권문해의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정조 때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고종 때 이유원의 《임하필기(林下筆記)》따위도 백과사전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