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사진나들이

[화보] 청양 장곡사 겨울풍경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장곡사 범종루각과 안학루

   
범종루

   
장곡사 하대웅전을 안학루 안에서 본 모습

   
상대웅전과 하대웅전

   
범종각

   
북측면에서 본 장곡사 하대웅전과 전각들

   
장곡사 삼성각

   
하대웅전의 풍경


충남 청양군 칠갑산에는
장곡사가 있다.

칠갑산은 그리 크고 험한 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야지역의 동산도 아니다. 높이 564m 가 말해주듯 나지막한 산이기에 오히려 사람들이 오르기에는 부담이 적다. 또 암벽이나 봉우리가 치솟아 있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2시간 정도면 어느 코스로 올라도 좋은 산이니 정감도 한층 더하다. 충청도 사람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기도 하고, 또 충청도 사람들의 인심처럼 금새 알아채기도 힘든 듯 하다.

이 칠갑산에서 내려온 속깊은 계곡이 굽이친 긴 계곡 깊숙한 안쪽에  장곡사가  있다. 장곡사는 공주 마곡사의 말사로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2개가 있어 유명하다. 윗 대웅전은 위에 있기에 상대웅전이라 부르고 아래 대웅전은 아래 있어서 하대웅전이라 부른다. 하지만 전체적인 절 행사는 아래 대웅전에서 할 수있게 절의 전각이 배치되었다.

상대웅전은 규모도 작고 전각의 앞에도 여유공간이 없이 곧바로 계단이고 비탈이라 안에 모셔진 비로자나불을 참례하고 가기도 바쁘다. 보통 절의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지는게 당연한 것이지만  하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으나, 장곡사의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서도 대웅전이라 부르니...

아마도 전각의 이름이 바뀌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보통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은 비로전 또는 적광전 또는 대적광전으로 불러야 명실이 상부한 것인데. 또 전각의 규모로 볼 때에도 주불전인 대웅전보다는 적으니 상대웅전은 하대웅전의 부수적인 전각으로 그 이름도 비로전으로 부르는 것이 오히려 맞지 않나 싶은 것이다.  허나 이미 그리 부르고 있고, 이제는 그게 오히려 장곡사의 특징이 되었다.

눈이 내려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드는 장곡사의 겨울풍경 잠시나마 사진으로 느껴보시길..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