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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섭섭한 마음으로 독도를 떠나다

2013년 13번째 독도탐방기 <마지막 날, 10월 18일>

[그린경제/얼레빗 = 안동립 기자] 

방어잡이에 나섰으나 모터가 고장 나 표류하다.

오늘은 육지로 갈 수 있으려나 일어나 바다를 보니 너울은 있지만 배는 댈 것 같다. 아침 일찍 울릉도매니아 김남희 사장으로부터 독도로 배가 출항하였고 오후에 강릉 가는 배편 표와 강릉에서 서울 가는 셔틀버스까지 모두 일정을 잡아 전화로 연락이 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아지메가 차려준 아침을 먹으면서 "아제요 오늘은 방어 잡으러 가닝교" 물어보니 "나가보자. 파도가 있어 어렵다. 그래도 낚시를 넣어보자." 드디어 방어잡이의 시작이다. 잽싸게 카메라 렌즈를 챙기고 보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트를 모는 김 이장도 신이 났다 

   
▲ 배에서 본 동도 해돋이

   
▲ 배에서 본 서도 해돋이

   
▲ 배에서 본 해뜰 무렵 동도

   
▲ 코끼리바위
주낙을 바다에 띄우고 신 나게 파도를 타며 보트가 달린다. 너울성 파도가 보트의 옆구리로 넘실댄다. 망양대 사이로 오랜만에 멋진 일출이 올라온다. 섬 전체를 환하게 비추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독도가 연출된다. 독도는 검고 무서운 색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독도는 하루에 두 번은 금빛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잠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보트가 멈춰 선다. 며칠 전 울릉도에서 고쳐온 모터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배가 순식간에 멀리 큰 바다로 밀려난다. 약간은 걱정이다. 김 이장이 다시 열심히 시동을 걸더니 한참 만에 걸린다. 그사이 필자가 낚싯줄을 걷고 보트는 서도 부두를 향하여 조심스럽게 간다. 예비 모터로 바꾸고 보트를 정비하는 사이 숙소에 올라가 짐을 챙겨서 내려왔다. 

   
▲ 기중기로 빙어잡이 갈 보트를 내리다

   
▲ 김성도 이장 빙어잡이 2

   
▲ 김성도 이장 빙어잡이 3

   
▲ 활짝 웃는 김성도 이장
아주머니가 점심 싸서 가라고 그러는데 아제가 보트를 타고 기다리고 있어 안 된다 하며 내려왔다. 섭섭한 마음 헤아릴 수 없지만 두 분 늘 건강하기만 빌어 본다 

                                                        201311월 초  

                                                        천만 송이 해국 지도를 그리면서……
                                                                                              안동립

   
▲ 바람에 진 독도의 해국 1

   
▲ 바람에 진 독도의 해국 2

   
▲ 강한 바닷바람에도 살아남은 해국 1

   
▲ 강한 바닷바람에도 살아남은 해국 2

   
▲ 나이가 120살 된 동도의 사철나무

   
▲ 아지메와 아쉬운 이별

   
▲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 닷새만에 온 연락선

   
▲ 울릉도 저동항 오징어 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