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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단란한 한글 가족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보는 멋진 한글 4]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단란한 한글 가족                백수연 김슬옹

   
▲ 단란한 한글가족


◈ 작품 이해하기     

세 명이 가족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ㅂ'으로 멜빵바지 전체를, 'ㅇ'으로 멜빵바지 고리를 표현하고 'ㅁ'으로 앞에 주머니를 만들어 귀여운 단체옷을 그려봤습니다.

세 가족 얼굴의 큰 특징을 보자면 아빠의 머리는 'ㅅ'으로 삐죽 삐죽 뻗치는 굵은 모발을 표현했고, 뻗침을 감추기 위해 'ㅅ'모양의 모자를 씌웠습니다. 긴장을 표현하기 위해 눈은 동그랗게 'ㅇ'으로 뜨게 했고 입은 굳은 미소 같은 'ㅁ'으로 벌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중후함을 표현하기 위해 'ㅈ'으로 수염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사진을 찍는다고 금방 미용실에 들렸다 온 것처럼 탱글탱글한 파마머리를 'ㅇ'으로 만들었고, 'ㄷ'으로 짙은 눈썹을, 'ㄴ'으로 오뚝한 콧날을, 'ㅅ'으로 웃고 있는 눈과 입을 표현하여 여유롭고 상냥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머리는 아무리 빗질을 해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곱슬머리를 'ㄹ'로 나타냈고 'ㅎ'과 모음 'ㅡ' 로 독특한 안경을 그려봤습니다. 입은 아빠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것을 표현하기위해 'ㅁ'으로 나타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사진관에서 웃음으로 빵 터진 우리 가족 

철이는 오늘 무척 신이 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구입하신 멜빵바지를 모두 세트로 맞춰 입고서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자, 찍습니다.”

사진관 아저씨가 큰 소리로 외치자 철이는 매우 긴장이 됐습니다. 뒤를 돌아 엄마, 아빠를 쳐다봤더니 엄마는 여유롭게 웃음을 짓고, 반면 아빠는 철이와 같이 매우 긴장해서 어색한 웃음을 짓고 계셨습니다.

‘찰칵’

며칠 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찾아온 엄마는 웃음보가 터지셨습니다.

“부전자전이라더니 둘 다 표정이 왜 이러는 거야~.”

아빠와 철이 모두 입이 이상하게 벌어져서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거든요. 아빠와 철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한 듯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