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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태백산 깊은 숲에서 만나는 회리바람꽃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714]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바람꽃을 아시나요? 바람꽃은 꿩바람꽃, 변산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들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만주바람꽃 같이 그 종류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름은 바람꽃인데 다른 바람꽃과는 모양이 다른 회리바람꽃도 있습니다. 회리바람꽃이란 회오리바람의 강원도 사투리로 꽃 핀 모양이 나선모양으로 도는 회오리바람 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 바람꽃이면서 다른 바람꽃과는 모양이 다른 회리바람꽃

바람꽃은 대부분 꽃잎이 퇴화되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회리바람꽃은 그 꽃받침마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마치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함께 태백산에서 자라 모양이 닮은 태백바람꽃도 있지만 태백바람꽃은 회리바람꽃과 견주어 꽃받침조각이 더 넓고 길며, 꽃받침이 뒤로 덜 젖혀집니다.

태백산 깊은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회리바람꽃은 언뜻 보면 볼품없다고 “이것도 꽃이냐?” 하는 이도 있겠지만 작은 꽃다발을 질끈 묶은 듯한 모습은 볼수록 매력이 있지요. 지극히 수수해서 오히려 멋진 회리바람꽃! 어쩌면 이래서 진정한 우리의 들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도 그와 같이 화려하지 않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욱 진국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