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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모양에 따라 앙증맞은 들꽃 이름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724]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서양에서 들어온 꽃이나 사람이 재배하는 꽃들에 견주면 우리 들꽃들은 사람이 키를 낮춰야 보이는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각시, 애기, 병아리, 왜 등의 앞가지(접두사)가 붙으면 암시하는 것처럼 여지없이 작은 꽃들입니다. 예를 들면 “각시"는 작고 아담한 것이란 뜻으로 각시붓꽃, 각시취가 있지요.

   
▲ 작다는 뜻의 앞가지(접두어)가 붙은 들꽃들 / 병아리난초, 각시붓꽃, 왜솜다리, 애기현호색(왼쪽부터)

그런가 하면 "애기"는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작은 것이란 뜻인데 애기나리, 애기원추리, 애기현호색 같은 것들이 있으며, "병아리"도 작고 앙증맞고 아담하다는 뜻을 지녀 병아리난초, 병아리풀들이 있습니다. 또 "왜"는 일본에서 왔거나 역시 작다는 의미로 왜현호색, 왜제비꽃, 왜솜다리, 왜당귀, 왜골무꽃들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큰"이란 앞가지가 붙은 큰구슬붕이, 큰복주머니난, 큰꿩의비름, 큰까치수염, 큰꽃으아리 등은 봄 큰 것이고 "왕"도 키가 크다는 의미인데 우리가 잘 아는 왕고들빼기, 왕골, 왕원추리 등이 있지요. 이밖에 "참"도 크다 ‘실하다’를 뜻하는 것으로 참나리, 참꽃마리, 참개암, 참갈퀴덩굴가 보입니다. 이에 더하여 "말"은 크다 억새다는 뜻으로 말나리, 말냉이가 있으며, "수리"도 크고 웅장하다는 의미로 쓰여 수리취가 있지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들꽃의 모양을 살펴볼까요?  
 
   

▲ 크다는 뜻의 앞가지(접두어)가 붙은 들꽃들 / 왕원추리, 참꽃마리, 큰복주머니난, 말나리(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