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산 속 습지부근에 무리를 이뤄 사는 참꽃마리를 아시나요? 참꽃마리는 쌍떡잎식물 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털개지치, 북부지채, 왕뿌리꽃마리라고도 부르는데 소박하고 앙증맞은 우리 들꽃입니다. 참꽃마리는 푸른 빛, 또는 분홍빛이 묻어나는 흰꽃을 핍니다. 들에 사는 꽃마리는 꽃이 작고 두해살이인데 견주어 숲 속에 사는 참꽃마리는 꽃이 꽃마리보다 크고 여러해살이 꽃입니다. 꽃마리는 도르르 말린 줄기가 펴지면서 한 송이씩 꽃을 피워 꽃마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참꽃마리는 그렇지 않으면서도 참꽃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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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늘진 계곡을 아름답게 꾸미는 참꽃마리 ⓒ "희수의 들꽃편지"> 블로그 |
지치과의 꽃들이 그러듯이 키는 10~15cm 정도이며, 꽃은 0.7~1cm로 작고 귀여운 꽃이어서 키를 낮춰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그렇게 그늘진 계곡을 아름답게 꾸미는 참꽃마리 무리를 만나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 사는 모습이 정겨워집니다. 그래서 "참꽃마리"는 혼자는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여럿이라 더욱 아름다운 꽃이지요.
참꽃마리는 그저 예쁘다고 보는 꽃만이 아니라 다음 민요에서 나오듯이 봄철에는 나물로 한몫 하기도 합니다. ‘한푼두푼 돈나물 / 쑥쑥 뽑아 나싱개 / 어영꾸부정 활나물 / 뱅뱅도는 돌개나물 / 올라가는 올고사리 / 내려가는 늦고사리 / 하늘하늘 참꽃마리 / 나풀나풀 나비나물 / 다섯가닥 오갈피 / 비온다 우산나물…’ 이제 화창한 봄날을 맞아 들과 산을 나들이하면 작아서 아름다운 꽃 참꽃마리를 만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