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악한 행동에 따른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음은
마치 소에서 우유를 짜내는 것과 같고
죄에 따른 과보가 숨겨져 나타나지 않음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숨어 있는 것과 같다. -법구경 악행품 13장-
법구경(法句經)은 서기 원년 전후의 인물인 인도의 법구(Dharmatrata, 法救)가 편찬한 불교의 경전으로 석가모니 사후 삼백년 뒤에 여러 경로를 거쳐 기록된 부처의 말씀을 묶어 만든 경전입니다. 주된 내용은 폭력, 애욕 등을 멀리하고 삼보(불,법,승)에 귀의하여 선한 행위로 덕을 쌓고 깨달음을 얻으라는 내용으로 오늘날은 꼭 불교 수행자가 아니라도 일반에게 널리 읽히는 책입니다. 한역(漢譯) 법구경은 악행품, 무상품, 교학품, 다문품, 독신품과 같은 39개의 품(品)과 서문으로 이뤄져있습니다.
▲ 낙산사 의상대 연등(사진 최우성 작가)
어진 사람이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좋은 향기를 가까이 하는 것과 같다
힘써 지혜를 추구하고 좋은 것을 익히다 보면
깨끗하고 아름답게 행하는 습성이 몸에 밴다 -쌍요품 16장-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들리는 말에는 불교행사에 기독교나 천주교 쪽 관계자들도 함께 모여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연다니 이러한 종교 간의 화합이야말로 부처님이 이 땅 사람들에게 바라는 가장 큰 염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번에 진도 앞바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만나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과 희생자들의 외로운 넋이 부디 극락왕생하도록 빌어 봅니다. 그 유가족들의 슬픔도 온 나라 사람들이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