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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로콜리 농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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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긴 부로콜리 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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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가지를 따주는 농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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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가지 따는 농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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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하기 힘들다는 도시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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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가지를 따기 전 부로콜리 곁가지가 많은 것은 5~6개씩도 생겨난다. 이런 곁가지를 따주어야만 한송이 탐스러운 부로콜리가 맺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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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가지를 딴 후 부로콜리 곁가지를 제거한 부로콜리 포기는 이제 크고 탐스러운 한송이를 맺게 될 것이다.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여름철이면 푸른 꽃송이가 맺힌 부로콜리는 영양가 있고 맛도 좋은 푸성귀로 인기가 높다.
도시인들은 그런 부로콜리가 어찌 생겼는지는 그저 탐스럽게 생긴 부로콜리 한송이로만 알지만, 그 부로콜리가 농장에서 심어지고 가꾸어지고 생산되기 까지의 수고를 도시인들은 알지 못한다. 그저 밭에다 심어만 놓으면 아름답고 탐스럽고 토실토실한 부로콜리가 열리는 줄 알 뿐이다.
그래서 부로콜리 농장을 찾아가 하루 일손을 도우면서 어떻게 키워지는지를 알아보았다.
우리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부로콜리 송이는 부로콜리가 열매를 맺기 위하여 피우는 꽃송이로, 그 꽃송이가 활짝 피기 전에 꽃을 가득 품은 송이가 벌어지기 직전에 싱싱한 푸른송이를 따서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조금만 늦어도 상품성은 뚝 떨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탐스럽고 빛깔도 좋은 상품만을 찾기 때문에 시기도 맞추어야 하고, 또 보기도 좋게 자라도록 농부들은 손을 본다.
우선 길게 갈아 놓은 밭고랑에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검은 비닐을 씌우고, 고랑의 언덕에 적당한 간격으로 한포기씩 심어서 자라게 한다. 그러면, 부로콜리는 성장하기 좋은 조건에서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잎새의 사이마다 곁 가지가 생겨난다. 하지만 그 곁가지는 농부들에게 별 필요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크고 탑스러운 부로콜리 꽃송이가 맺기보다는 작은 송이들이 많이 생겨나서 상품성을 해치는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대로 따주어야만 보다 좋은 부로콜리가 열리는 것이다.
길고 긴 밭고랑에 줄을 지어서 곁가지를 따주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이런 수고가 있어야만 그나마 상품화한 한송이 부로콜리가 우리들의 식탁으로 올라올 수 있다. 한나절 수고로움에도 무척이나 피곤하였다. 그런데 그런 일을 봄부터 가을까지 해야하는 농부들의 몸과 마음을 도시인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한나절 농장체험으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쉽게 시장에서 좋은 상품만 고르고 조금만 못생겨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농작물을 보던 때를 반성해본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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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