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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785. 오늘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가신지 65년 되는 날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영욕에 초연하여 그윽이 뜰 앞을 보니 꽃은 지고 / 가고 머무름에 얽매이지 않고 / 하늘가 바라보니 구름은 모였다 흩어지는구나 / 맑은 창공 밝은 달 아래 /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어도 / 불나비는 유독 촛불만 쫓는다 / 맑은 물 푸른 숲에 먹을 것 가득하건만 / 수리는 유난히도 썩은 쥐를 즐긴다 / 아! 세상에 불나비와 수리 아닌 자 그 얼마나 될꼬?”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은 생을 마치던 날까지 이 시를 즐겨 붓글씨로 썼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불나비처럼 덧없는 영화를 쫓거나 수리와 같이 눈앞의 썩은 이익만을 탐내는 무리를 질타하는 내용이지만 사실상 일제강점기 때는 친일파로 이득을 얻던 사람들을 나무라는 것이요, 해방 뒤에는 또 다시 친미파로 돌아서서 민족의 자존심과 분단을 조장하는 무리들을 꼬집는 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범 김구 (1876. 7. 11~1949. 6. 26) 선생은 1876년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경무국장을 시작으로 광복을 맞이하기 전까지 맨 앞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뛰다가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요인들과 함께 환국하게 됩니다. 귀국 뒤에도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결의된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어떠한 경우에도 민족의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며 남북협상에 앞장서다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을 맞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오늘은 겨레의 쓰라린 수난시대에 큰 스승으로 구국정신을 실천하다 숨진 백범 선생 가신지 65주기를 맞이하는 날로 그의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보는 날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