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118년 전인 1896년 오늘(7월 2일) 뜻있는 사람들은 기울어져 가는 국권을 회복하고자 독립협회(獨立協會)를 만들었습니다. 독립협회는 처음 사교를 위한 모임으로 출발하여 민중계몽을 하였으며, 나중에는 근대적인 정당으로까지 발전하였지요. 1897년에는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기려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독립협회의 활동은 크게 자주국권, 자유민권, 자강개혁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주장하고 의회제도의 도입과 중추원을 설립하여 민중대표를 정치에 참여하게 함은 물론 외국인의 금광채굴권과 정부정책 개입을 막으려는 국권수호운동을 하고자 한 것이지요.
▲ 친일행각을 벌인 서재필과 친일논조를 펼쳤던 독립신문(獨立新聞)
그러나 주진오 씨는 《교과서의 독립협회 서술은 잘못되었다》에서 “서재필이 주축이 된 독립협회가 국민 참정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거짓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언론인 박선협 씨는 독립신문 창간을 주도한 서재필이 친일 행각을 벌였고 독립신문 역시 친일논조를 폈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비누 한 장도 스스로 만들 줄 모르면서 어떻게 독립정부를 갖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민족정신을 폄하하고 미국에서 배운 알량한 지식으로 뿌리 없는 행동을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재필입니다만 독립협회는 자본주의 열강의 주권침탈 속에서 주권독립운동·민권운동·개화자강운동이라는 큰 뜻을 세우고 활동한 단체로 평가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독립협회가 만들어진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