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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인천 최초의 상설시장 "신포국제시장"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 "19세기 말엽 신포동에 푸성귀 전이 생겨났다. 중국 산동성 출신 강 씨, 왕 씨에 의해 처음으로 재배된 성양의 푸성귀는 당시 인천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과 서양인들이 즐겨 찾는 야채였다. 양파, 양배추, 당근, 토마토, 피망, 시금치, 우엉, 완두콩, 부추 등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낯설게 불리던 이름이었다. 신포동 푸성귀 전의 탄생은 우리 지역에서 야채를 전문적으로 내어 파는 근대 시장의 기틀을 최초로 마련했다는 데에 그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 안쪽에는 중국인 채소장사와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 그리고 머리를 곱게 땋은 꼬마를 데리고 나온 한국 아낙의 동상이 서있고 위와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한중일 세 나라 사람의 동상으로 보아 이곳 시장에 드나들던 사람들의 면모를 더듬게 한다. 
 

   
▲ 신포시장 모습, 높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환영 간판이 보인다.

 

   
▲ 산동성 출신의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푸성귀 전을 연 것을 기념하여 세운 동상, 시장 안쪽에 있어 안내자가 없으면 보기 어렵다. 친절한 안내를 해준 도다이쿠코 작가

작가 도다 이쿠코(토방 출판사 대표) 씨는 신포시장을 처음 찾는 기자에게 신포시장의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그 많던 재래시장이 거의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형 마트들이 들어선 지금 “시장”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것은 “시장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 갖는 색다른 감회 일 것이다.

   

▲ 신포시장의 명물, 속이 텅 비었다고 해서 공갈빵이라 부르는데 얇게 밀가루 반죽한 속에 설탕을 약간 넣고 구워 만든 빵이다.

   
▲ 화덕 속에서 공갈빵이 구워지고 있다

   
 
 
   
 ▲신포시장 골목에는 아직도 이러한 오래된 건물이 남아 있고 일부는 일본식 집들이다.

신포시장의 명물 세 가지를 꼽는다면 공갈빵, 어묵, 만두라고 서슴지 않는 도다 이쿠코 씨는 신포시장의 정서가 좋아 아예 집을 이곳 가까이에 있는 차이나타운으로 옮길 정도로 한국의 옛 정취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와 속이 텅 빈 공갈빵을 하나씩 사들고 아작아작 씹으며 19세기 격동의 시절 조선 개항과 함께 문을 연 100여년 전통의 신포시장을 돌아보았다. 

   
▲신포시장 가까이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은 일본거리와 중국거리가 있는데 일본거리 입구에  인천 중구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구청에서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 앞에는 일본인 거리를 느끼게 하는 마네키네코(복고양이)를 세워 두었다

신포시장 주변에는 최근 하나둘씩 젊은이들을 위한 패션 가게가 줄지어 들어서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카페도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은 물론 인천 개항 때 들어와 자리 잡았던 일본인 거리도 재현해 놓는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구한말 개항과 함께 문을 연 100여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포시장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인간냄새'나는 훈훈함 일 것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훈훈한 정을 느끼기 위해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 하듯  곳곳에 중국말로 쓴 환영 펼침막이 널려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이제 바야흐로 인천의 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