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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북촌은 북촌 주민이 가꾼다 ‘북촌, 아름다운 약속’ 선포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그동안은 북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건의하고, 공론화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없어, 답답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발족되는「북촌협의회」는 북촌주민에게는 주민 간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서, 그리고 서울시와 종로구에게는 북촌 주민의 대표 의견수렴 창구로 기능할 예정이다.

 「북촌협의회」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예정이며, 북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 현안사항들에 대한 보고와 활동계획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북촌협의회」에 상정하여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주요 안건으로는 ① 북촌단체(법정, 자생단체)를 통한 주민 희망사항 ② 서울시, 종로구 사업(북촌지구단위계획, 환경개선 공공사업 등) ③ 전문가 및 외부단체(도시연대, 내셔널트러스트) 제안사항 ④ 개별주민 10인 이상 요청사항 등 다양한 지역이슈들이 그 대상이다.

   
 

 「북촌협의회」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공동체적인 가치 인식과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고 특히, 북촌의 모든 사안들에 대해 주민 스스로 의견수렴 및 건의 등을 통해 자조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북촌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에서도 민-관협력이 확대되어 더 많은 마을의 문화와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촌은 600년 고도 서울의 중심부이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으로서,

 지난 2000년 한옥보전을 위한 ‘북촌가꾸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옥등록제 및 개보수 비용지원을 통해 ‘14년 현재, 총 1,233동 한옥 중 414동이 지원되었으며, 33동의 멸실위기의 한옥이 매입되어 전통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됨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적 역사문화자원이자 도시생활문화유산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2008년에는 ‘한옥선언’을 통해 북촌지역에만 지원되었던 한옥사업이 사대문 안 한옥밀집지역으로 확대 및 한옥개보수비용 지원도 상향 조정되면서, 명실공히 북촌은 한옥주거지 보전의 성공적 사례로 ‘한옥의 부활’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는 북촌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북촌의 가치,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곳에 사는 자긍심을 가지게 했을 뿐 아니라 ‘한옥 및 한옥주거지 보존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면서, 2009년 우리나라 최초로 주민과 함께 한옥마을가꾸기사업으로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북촌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북촌이 우리 고유 주거문화와 공동체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 문화자원으로 부각됨에 따라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즉, 급격한 상업화, 관광지화 등의 문제로 주민과 방문객간의 갈등, 주민과 주민간의 갈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북촌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에는 북촌의 현황과 문제 및 추진사업을 놓고 ‘개발이냐?, 보전이냐?’에 대한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었고, 이에 대하여 총 4차례에 걸쳐 그룹별 주민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여기에서 도출된 주요 내용은 주민간 시각차, 다양한 의견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절차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북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해,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산발적으로 개진할 것이 아니라, 주민의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이를 총괄 논의하고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주민토론의 장, 즉 주민대표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아울러, 북촌의 미래방안에 대하여 ‘관중심’에서 ‘주민중심’ 과제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관에 무엇을 요구하기 보다는 주민이 북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러한 과제를 중심으로 주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초부터는 주민대표, 북촌전문가, 그리고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수차례 ‘북촌 민‧관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검토회의’를 진행한 결과,「북촌협의회」가 탄생되었다.

 북촌협의회」발족식 행사는 창립 목적과 취지를 알리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되며, 주민의 재능기부를 적극 반영하여 진행된다.

 주요행사로는「북촌협의회」발족 경과보고를 시작으로「북촌, 아름다운 약속」창립선언문 선포,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발족식 후, 축하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공연과 주민 시낭송, 북촌 동네밴드 ‘둥근소리’ 공연이 마련된다.

  행사 문의는 서울시 한양도성도감(02-2133-2673), 종로구 자치행정과(02-2148-1483)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