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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장인의 짚신, 남산골 한옥마을

짚풀 엮는 장인의 모습을 통해 지난 시간 더듬어 보기

 

   
▲ 짚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장인. 옛날에는 집에서 누구나 하던 일을 이제는  한옥마을 같은 곳에서 재현해주는 모습으로  봐야한다

   
▲ 짚으로 만든 짚신들. 여름에는 땀이 차지 않아 무좀 걱정도 없다.

   
▲ 짚신꾸러미. 먼길을 갈 때는 괴나리봇짐과 함께 짚신봇짐을 챙겨서 갔다.

   
▲ 예쁘게 색실을 넣어 만든 아이들용 짚신


[그린경제/얼레빗= 최우성 기자]
   지금으로부터 50년,  기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짚신을 삼는 광경은 심심치 않게 보았다. 그 때 고무신은 막 나온 신발로 비싸고 귀했다.

우리의 삶이 50여년도 채 안되어 급속한 물질문명의 발전으로 송두리째 바뀌었다.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마을은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가 자리를 잡은 요즈음 남산 한옥마을은 그나마 우리에게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지만 푸른눈의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는 듯 한옥마을 곳곳에는 중국인들 일색이다.  이러한 외국인들을 위해 한옥마을에서는 짚신이나 짚방석 따위를 재현해주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쉬지 않고 짚풀을 엮어 짚신 따위를 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름없는 장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감회에 젖어 본다.

길지 않은 세월동안, 너무도 많은 변화를 겪은 한국!  격동의 시간을 돌아 보면서 너무도 변해버린 생활모습이 어딘지 낯설다. 앞으로 다가 올 미래는 또 얼마나 급속한 변화를 가져올까?
 한가닥 한가닥 짚풀을 엮는 장인의 모습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