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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이승의 일을 마치고 본디 나온 곳으로 가는 꽃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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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두잎 남았다. 하지만 미련은 없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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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은 다 지고, 이제 꽃술까지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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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는 연꽃 곁에 늦둥이로 고개를 내민 녀석, 분발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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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찬 결실로 후대를 기약하며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해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한해가 바뀌면 새로운 마음으로 1년을 맞이한다. 달력의 첫장에 가득채워진 365일... 어찌보면 너무 많아 지루한 날들 같지만, 하루 하루 지나고 보면 어찌 그리도 빨리 가는지...
잿빛 자연의 엄동설한 중에는 추위에 움추렸다가, 날이 풀리고 아지랑이 피어나고 온갖 초목과 꽃들이 피는 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덧 장마도 끝이나고 삼복도 막바지다.
그런데 자연은 사람보다 더 빨리 계절을 알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면 사람들은 너무 더워 추수와 결실의 계절을 느끼기 어렵지만, 어느덧 자연은 가을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연꽃밭에 연들도 이미 자신들의 갈 길을 잘 알고 있다.
봄부터 피어나던 무성한 연잎들도 이미 초록의 한계를 넘어서, 서로 앞다투어 아름다움을 언제 뽐냈느냐는 듯 이제 결실을 재촉한다.
제 갈길을 찾아가는 연밥들이 하나 둘... 늘어 갈때 때늦은 늦둥이 녀석들이 부지런히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으니, 늦둥이들도 어서 꽃을 피우고 알찬 결실을 맺길 기원해 본다.
사진은 양수리 두물머리 앞 연밭에서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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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