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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동상 뒤에 가득한 경찰들. 메아리가 사라진 광화문광장!! 메아리가 되지 않고 외침만이 지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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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의 주변에 집회 참석자보다 더 많은 경찰들이 장막을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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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더 이상 전진이 용납되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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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장군 동상 뒤에 모인 참가자들 이순신장군처럼 공평하고 정대한 지도자가 나오길 고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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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에 모인 사람들, 앞자리에는 약자들의 대표격인 지체장애인들이 앉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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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 있는 법으로 안되고 왜 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인가? 귀 기울여 들어보면 이해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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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광화문의 만인공동회 연사로 나선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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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알아야 잘못한 사람들을 처벌도 할 수 있고 잘못에 대하여 시인을 해야 용서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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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적 열풍이 된 단식...그 진원지는 광화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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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서명에 참여한 젊은이들. 근래 보기 드물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특히 여성들이 2/3는 되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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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해주는 것이 힘이된다며 종이배를 접고 있는 동참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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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서라도...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2014년 4월 16일 남해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은 대한민국을 4달째 짓누르고 있다. 발생 당시에는 배를 모는 선장과 그 일행들의 잘못으로만 보이기도 하였으나, 그 속을 알고보니 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가 빚어낸 최탐욕의 결과였다.
자본주의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본보기다. 돈에 눈먼 선주와 이를 감독해야할 감독기관들이 눈감고 봐주는 바람에 엄청남 참극을 빚은 이번 사건은 이들이 합작한 사건임이 명백히 밝혀졌다.
그러나 그것으로 세월호의 사건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아무리 하늘이 내린 천재지변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런 불가항력적인 사태 속에서 국민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을 곳은 국가기관이고 더 나아가 그 국가기관에서 녹을 먹고 사는 공직자들이고 그들의 전문적인 대처가 있어야 그나마 희망이 있는 세상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란 그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것이고, 국민은 그런 국가에 의무를 다하지 않게 되고 세금도 내기 싫게 되고 결국은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되어있다.
동서고금 역사 속에는 수 많은 백성들의 저항이 있었다. 더러는 얌전하게 상소장 하나를 올리고 처분만 바라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인상소를 올리기도 하였다.
그도 안되겠다 싶으면 백성들은 논밭을 갈 때 쓰는 곡괭이, 쇠스랑, 낫 호미 등을 들고 민중봉기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백성들의 삶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훌륭한 군주는 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미리 백성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리는 것이다.
조선 후기 백성들의 심정을 잘 살폈던 임금으로 개혁군주 정조가 꼽힌다. 정조 때에는 영남의 유생들이 못된 관리들을 처분해 줄 것을 10,000여명이 연명으로 상소하였는데 이를 만인소라한다. 이 만인소 상소장은 그 길이만도 100m를 넘었다. 백성들의 상소장을 받아본 정조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들의 뜻을 받아주었다고 한다.
백성이 잘 살아야 국가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원한에 찬 사람들이 한을 품고 있으면 그런 사회는 불안하다. 또 한 나라의 지도자는 그런 평범한 백성들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불안에 떨고 살지 않도록 그 삶을 보장해줘야 한다. 그런 지도자가 있는 세상이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태평성대가 아닌가?
지금 광화문 광장에는 40일이 넘게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들은 전 국민의 수에 견주면 너무도 적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곳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으로나마 동참하고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그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꼭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더 사랑한 자식들을 졸지에 저 험악한 바닷 속에 수장시키고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가슴에 못을 박고 살아가야할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식들이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던 믿을 수 없는 공권력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불가능 하기에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치려는 각오를 하고 단식에 임하는 것이다.
경제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인 세월호 사태를 속히 마감하기 위해서, 가슴에 한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서, 또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비리에 따른 책임을 제대로 묻기 위해서 잘못된 법이 있으면 고쳐야 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교묘히 빠저나갈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미리 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소도둑에게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고쳐야 다시는 소를 잃지 않는 현명한 집주인이 되지 않을까? 하루속히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소도둑이 들 것이고, 집주인은 또 다시 언제 소를 도둑맞을 지 알 수없게 된다. 도둑들은 새로 사온 송아지가 어서 빨리 자라기만 바랄 것이다. 또 다시 도둑질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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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