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서울시는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유산가치'를 주제로 9월 12일(금)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남산 회현자락 학술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한양도성에 대한 의의를 조명하고 다양한 층위의 역사에 대한 탐구와 보존정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잊힌 남산 회현자락에 대한 역사를 전문가, 시민이 함께 되돌려보고 고민해보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양도성 보존·정비에 앞서 남산 회현자락에서 발굴된 한양도성의 의의와 주변부 역사층위를 함께 탐구하고 보존정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으로 역사, 경관,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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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남산의 경관 및 공원 변천'으로 남산의 경관이나 공원의 변천에 관한 연구로 남산의 변화과정을 규명하고 '조선후기 한양도성과 남산 회현자락'과 '20세기 남산 회현자락의 변형, 시각적 지배와 기억의 전쟁'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남산 회현자락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2부에서는 '남산 회현자락 발굴조사 결과 및 의의'를 통해 회현자락 발굴조사 성과를 확인하고 '역사유적 보존·정비 사례 연구'와 '남산 회현자락 정비방향 모색'에서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 보존정비 방향에 대해 집중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금번 학술회의는 지난 1월부터 문화재, 조경, 건축, 역사(근현대사, 고대사) 등 기술과 인문학분야의 다양한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인호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으로 역사, 건축, 고고학 분야의 전문가와 주제발표자가 함께하는 토론도 진행한다.
전문가 토론 이후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할 예정으로 학술회의 참관을 원하는 시민은 사전예약 없이 당일 현장 등록 후 참여가능하다.
남산 회현자락은 2009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곳으로 1·2단계 구간은 2012년 정비를 완료하였다. 이번에 발굴 조사하고 있는 3단계 구간은 학술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계를 시행하고 2015년 공사착수하여 2016년에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1단계: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34m 잔존성곽 '09년 정비완료)
▲2단계: 백범광장 일대(42.4m 잔존성곽, '12년 정비완료)
▲3단계: 중앙광장(남산 분수대) 일대.(189.3m 잔존성곽, '13년 6월에 시작)
3단계 구간에서 발굴된 한양도성은 189.3m로 시대별로 한양도성 축조양식과 주변의 다양한 역사층위를 확인할 수 있는 구간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양도성과 주변의 역사층위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증명하고 보존·정비 방향을 모색해 향후 설계와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오백년 한양도성과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유산가치를 조명하고 보존정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