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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고개숙인 연밥'에서 느끼는 계절의 변화

 

   
▲ 마지막 까지 든실한 열매를 알차게

   
▲ 꽃은 다 지고 이제는 연밥만이 가득한 연밭. 계절의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듯!

   
▲ 고개숙인 연봉. 속에는 알차게 익은 연자들이 있겠지요?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한가위가 지나고나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확연하다. 강가에는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고,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오니, 만물은 다시 결실의 때를 맞이하여, 다음 해를 기약하며 부지런히 알곡이 여물도록 서두르며,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진흙밭의 더러운 물속에 뿌리를 박고서 화려한 꽃을 피운다하여 진흙 밭은 사바세계요, 화려한 연꽃은 부처님의 세계를 나타낸다 하여 불교의 상징이 된 연꽃도, 그 화려하게 뽐내던 늦봄부터 한여름 내내 피어나던 꽃들도 이제는 꽃은 간데없고,  열매를 맺느라 여념이 없다..

비가 올 때면 한잎 따서 우산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넓고 넉넉한 연잎도 하루가 다르게 그 푸르름이 변해간다. 연자씨앗을 가득 담은 연밥도 더 이상 새로운 욕심부리지 않고 할일을 다한 듯 고개를 숙인다.

가을이 깊어감을 연밭의 갈색연방(연자를 담은 봉오리)의 고개숙인 모습에서 실감한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