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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치료하기 위한 영약을 담는 청자정병주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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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머리 형태의 입을 단 청자주전자. 흙으로 빗여만든 용머리 모양이 섬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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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통의 모양을 참외의 모양에서 차용한 청자주전자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고려청자 중에서 주전자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첫번째 청자정병은 고려시대 불교의 의식에 주로 썼던 것으로 고려불화에서는 관세음보살이 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정병에는 버드나무가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버드나무는 옛날부터 약재로 많이 썼던 까닭이며, 현재에도 버드나무잎에서 추출한 약재는 아스피린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두번째는 용머리모양의 주둥이를 한 섬세한 청자주전자이다. 모습이 무척 깔끔하고 화려하다. 고려 귀족들의 화려한 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주전자에 술을 마신다면 그 맛 또한 더욱 일품이었을 것이다.
셋째는 몸통을 참외 모양을 한 주전자로 참외 줄무늬가 잘 표현되었다. 술을 담을 때에는 참외꼭지같은 뚜껑을 열고 술을 담았고, 주전자 입과 손잡이는 별도로 만들어 붙였다.
화려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고려청자들로, 900년 전의 조상님들의 미적 감각과 기술을 보면서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청자의 시작은 송나라라 하였으나 그 완성은 고려에서 이루어졌다. 화려한 고려청자는 송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수입품으로 이를 가진다는 것은 자랑거리였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첨단 슬기전화라고나 할까?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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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