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주로 강원도 지방에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 곤드레나물을 아시나요? 곤드레나물은 태백산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로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강원도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쓰입니다. 곤드레는 지금 건강식품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먹거리가 부족할 때 구황식품으로 먹었던 음식이지요.
《동의보감》에는 곤드레에 대해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어혈을 풀어주고, 출혈을 멎게 한다. 또 옴버짐을 낫게 하고 혈을 보한다.”라고 나와 있어 약재로도 요긴하게 쓰지요. 곤드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따위가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은 약재입니다. 또 곤드레 뿌리는 말려서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좋습니다. 곤드레는 지혈, 소염, 이뇨작용, 해열제로 널리 쓰며,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와 특히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 들꽃 고려엉겅퀴, 잎은 "곤드레나물"로 강원도 전통식품으로 쓰인다.
그런데 곤드레나물은 다른 나물과 달리 원래 꽃이 핍니다. 그래서 그 꽃을 고려엉겅퀴라고 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구멍이도깨비엉겅퀴고려가시나물 따위로도 불립니다. 꽃은 8~10월에 가지 끝마다 지름 3∼4cm의 붉은 빛을 띤 보라색으로 피는 우리의 들꽃이지요. 한국특산종이지만 전국 어디서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