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편종처럼 생긴 종 하나를 단 특종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874]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편종(編鐘)처럼 생긴 종 하나를 나무틀에 매단 국악기 특종(特鍾)을 보셨나요? 단 한 개의 종으로 된 악기로 16개의 종을 가진 편종(編鐘)과 연원을 같이하는 중국 고대의 타악기라고는 하나 고려 예종 11년(1116)에 송나라의 휘종(徽宗 1101~1125)이 보낸 대성아악(大晟雅樂) 가운데는 특종이 없습니다. 다만, 《세종실록》 12년(1430) 3월 5일에 나오는데 당시는 특종이 아니고 가종(歌鍾)이라고 했지요.


   
▲ 편종(編鐘)처럼 생긴 종 하나를 나무틀에 매단 국악기 특종(特鍾)

그러다 성종(1469~1494) 때 이 타악기는 비로소 특종이라고 불렀습니다. 길이가 62cm, 밑 부분의 긴 지름이 29.3cm인 종 한 개를 틀에 매달아 놓은 것인데, 종은 편종의 종보다 두 배나 큽니다. 특종은 동철(銅鐵)과 납철(鐵)을 화합하여 주조하지요. 특종의 음은 12율(律)의 기본음인 황종(黃鍾)입니다.

오늘날 특종은 종묘제향(宗廟祭享) 때 제례악이 시작할 때만 연주됩니다. 곧 특종은 박(拍)의 지휘에 따라서 한 번 연주되는데. 특종의 연주에 이어서 축을 세 번, 북을 한 번 치지요. 이 동작이 세 번 반복되면, 또 한번 특종과 박이 한 번씩 연주됩니다. 이처럼 박·특종·축·북의 연주가 있은 다음에 다른 악기들이 일제히 연주되지요. 다만, 이 특종이나 박, 축은 종묘제례악 연주 때나 볼 수 있습니다.

 

   
▲ 특종을 칠 때 순서에 따라 함께 치는 국악기 박(拍)과 축(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