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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아직도 찾지 못한 희생자들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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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국화꽃 조화를 들고서 하루 종일 광장을 도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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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펼침막에서 누군가를 찾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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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찾은 사진 위에 리본을 달고 있는 추모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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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가 친구일까? 그 마음을 달래며 추모의 리본을 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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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가 언니일까? 그 얼굴을 보고 추모의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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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만에 찾은 희생자의 사진에 리본을 매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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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추모자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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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여 희생자의 사진 중에도 가장 많은 추모리본을 받은 희생자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2014년 4월 16일 한국을 온통 슬픔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사건이 발생한지 11월 1일로 200일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진흙 뻘밭에서 암흑의 바다속에 갖힌채 떠돌고 있는 희생자가 9명이나 있다고 하니, 그 시신조차 찾지 못한 가족들은 200일이 지나도록 단하루도 잠은 커녕 식음도 전폐하고 있다. 애달픈 일이고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지금도 광화문광장, 서울시청앞 광장, 국회의사당앞, 안산시청앞 광장, 진주 팽목항 그리고 수 많은 전국의 추모장소에서 그칠줄 모르는 추모객의 추모리본이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이제 안타깝지만 고이 보내주어야 할 영령들이지만, 아직도 물속에서 편안한 육지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있는 저들을 포기할 수가 없기에, 애달픈 마음을 쉽게 놓을 수가 없는 이유다.
남의 일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슬프게 간 영혼들을 내몰라라 팽개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탈을 쓴 평범한 우리네 인심이며,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시신이 남아있다면 최선을 다하여 건져내서 가족들과 함께 극락왕생이라도 빌어주어야 하는 것이 이웃된 도리라고 본다.
그 애달픈 슬픔을 삭이자면 이제라도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과오를 범한 사람들에 대한 응분의 처벌과, 제도의 잘못으로 인한 요인이 있다면,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철저히 이루어 져야할 것이다.
우가족들은 이런 비극이 그냥 파묻혀 버리고 희생자는 희생으로 끝날까 의구심에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다.
간사람이야 갔다고 치고, 이제 산사람이나 살자는 것은, 자칫 과오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까지 그냥 용서해주자는 듯 들리기 때문이다.
진정한 용서는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 잘못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은 뒤에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 또 이보다 더 큰 불행이 발생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진실은 밝혀야 하고, 그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이들은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온 힘을 다하여 학수고대하고 있다. 초췌한 모습들로 그저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바라는 유가족들의 몰골이 너무도 안스럽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다가와 지켜주는 이들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권의 활동이 시작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하여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잘못의 원인만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 안전만큼은 이제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세월호 침몰 200일을 맞이하여 광화문 광장에서..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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