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윤지영 기자] “토박이말과 사투리를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투리는 행커치(외래말로 경상도에서 쓰는 사투리, 손수건)와 같이 지역에 한정되어 쓰는 말이지만 토박이말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밖에서 들어 온 말(외래어)이 아닌 온 배달겨레가 오랫동안 써온 고유어를 말한다”
이 말은 <우리말은 서럽다>라는 책을 쓴 국어학자 김수업(전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교수가 알기쉽게 설명해 놓은 말이다.
▲ 경남 진주 배영초등학교 교문에 붙은 펼침막에는 이날 찾아오는 분들을 맞이하는 문구가 남다르다
이러한 토박이말을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경남 진주의 배영초등학교(교장 박득자)와 금곡초등학교(교장 안순화)가 그곳이다. 이 두 학교에서는 평소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아름다운 우리토박이말을 실생활에서 쓰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 펼침막이 토박이말로 가득하다, 배영초등학교생 공연
▲ 금곡(쇠실)초등학교 솜씨 겨루기 작품
아는 것은 실천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했던가! 이 두 초등학교의 토박이말 사랑과 실천 정신에 손뼉을 쳐주고 싶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월 5일 그간 갈고 닦은 제1회 토박이말 겨루기대회와 토박이말 교육활동 열매나누는 잔치가 열렸다. 행사는 배영초등학교에서 열렸는데 기자를 놀라게 한 것은 학교 교문 입구에 세운 펼침막이었다. 대부분 한자말에서 나온 "환영" 같은 말로 손님을 맞이하는데 이곳은 "손뼉" "기쁨"이라는 말로 학교를 찾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