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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회를 함께한 김슬옹 교수님과 한글지도사 학생들 |
[한국문화신문=강수현 기자] “43년 동안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지만, 김슬옹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나는 그동안 너무 어렵게 아이들을 지도하지 않았나..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병무 한글지도사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여러 가지 한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정동화 한글지도사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원주 상록작은도서관(이두협 관장)에서 김슬옹 세종융합한글연구소장의 ‘세종식 한글놀이 학습법에 의한 한글지도사 12주 과정’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그 동안의 수업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김슬옹 교수는 지난 12주 동안, 한글가르침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열 한분의 한글지도사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창제원리와 재미있는 놀이를 통한 ‘세종식 한글학습법’을 강의하였다.
수업을 들은 한글지도사들은 한글주사위, 하하호호허허후후 웃음, 한글로봇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한글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한글에 대해 그 동안 몰랐던 부분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수업을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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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회를 가지고 있는 한글지도사들 |
이 날, 마지막 수업에서는 A4 용지를 하하/허허/호호/후후 네 구역으로 나눠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지우개로 만들어진 한글도장을 이용하여 내가 사랑하는 한글을 찍어 본 뒤, 수업 소감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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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개 도장을 이용하여 단어를 찍어보는 한글지도사들 |
“저는 ‘사랑 한글’이라고 찍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한글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렇게 써 보았습니다” - 강순남 한글지도사
“교수님이 아하하하하 웃으시는 모습에 절로 즐거워졌습니다. 제가 적은 말은 ‘사랑은 웃음의 꽃’입니다 ” - 박대순 한글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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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가 찍은 발표지를 들고 있는 한글지도사들 |
한글지도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단어는 한글, 사랑, 배려였다. 우리의 고유어가 점점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한글 사랑을 통해 따듯한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원주 상록작은도서관 한글지도사들의 공통된 바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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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지도사들이 한글 도장을 이용하여 찍은 발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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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 중인 김종훈 한글지도사 |
“제가 찍은 말은 ‘사랑은 나눔과 배려이다’ 입니다. 받은 만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수업을 들은 저도 앞으로 우리말을 나누는데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 김종훈 한글지도사
발표회를 하는 내내 학생들의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좋은 한글 수업을 들었으니 최선을 다해 나누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풍성한 이 가을과 닮았다. 이 한글지도사 과정을 기획한 이두협 원장은 원주에서 첫 열매를 맺은 세종식 한글놀이 수업이 상록작은도서관 한글지도사들에 의해 곳곳에 뿌리내려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