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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공재 윤두서> 특별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 공재 윤두서의 회화, 서예, 사상 등 발표와 토론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2014년도 가을 기획특별전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재 윤두서”와 연계하여 2014년 11월 26일 오전 10시부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전을 계기로 공재 윤두서 일가의 학문과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은 기조 강연, 공재 윤두서의 학문과 예술에 관한 7편의 전문연구 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안휘준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공재 윤두서의 회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조선시대 회화사의 시작을 알리는 윤두서라는 인물의 회화사적인 의미와 그 위상을 석학의 강연을 통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사료집진속(1937), 현재의 자화상, 적외선 촬영 - 왼쪽부터


제1부 주제발표는 공재 윤두서와 그 일가의 회화세계와 윤두서의 서예에 대해 다룬다. 박은순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는 “조선 후기 선비 그림의 선구자”라는 테마로, 조선 후기 화단의 다양한 경향을 선도했으며 학문과 사상이 담겨진 새로운 차원의 선비그림을 창조해 낸 윤두서의 회화세계에 대해 발표한다. 공재 윤두서의 서예사적 의미는 이동국 예술의 전당 서예부장의 논문을 통해 조망할 것이다. 윤두서와 옥동 이서는 당시까지 글씨의 전범으로 생각해온 왕희지법을 재해석하여 동국진체라는 조선식의 서체를 창시했으며 이 서체는 이후 정약용으로 연결되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체계화되었다. 


공재 윤두서 일가의 회화 세계: 새로운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다”라는 주제는 차미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홍보교육팀장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공재 윤두서와 아들 낙서 윤덕희, 손자 청고 윤용에 이르는 윤두서 일가가 남종화, 진경산수화, 풍속화, 서양화법 등 18세기 전반에 태동된 새로운 회화경향을 개척하고 견인하는 데 있어 미친 역할을 다룬다. 


제2부 발표는 윤두서 자화상, 윤두서 일가 회화의 후대에 미친 영향, 윤두서의 문학과 사상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 백동경, 백동경 앞면, 백동경 뒷면(왼쪽부터)


   

▲ 나물캐는 여인(윤두서, 왼쪽), 세마도(윤두서)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는 “윤두서의 자화상: 사실과 해석”이라는 주제로 국보 제240호 윤두서 자화상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조선시대 초상화로는 드물게 정면상을 취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서양화법을 적용한 측면과 더불어 고대로부터의 전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살펴본다. <자화상>은 윤두서의 자아 표현인 동시에 윤두서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그림과 그림을 보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관계에서 의미가 드러난다.  


윤두서 일가의 회화가 후대에 미친 영향”은 박해훈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주제 발표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윤두서 일가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이미 그들의 활동 당시에서부터 있어왔다는 점과 조선 후기 화단과 화가들에게 미친 영향이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동물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크다는 점을 다룬다. 윤두서 일가의 업적은 오늘날 호남이 예향으로 불리며 지역적 특색을 갖추게 되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조선후기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회화사 연구에 비해 공재 윤두서의 문학과 한시에 대한 연구는 미비했던 상황에서 윤두서의 문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대현 전남대학교 교수는 공재 윤두서의 필사본 문집 기졸記拙 에서 한시만을 정리한 시문집 공재유고 에 전하는 공재의 한시세계를 분석하였다. 윤두서의 한시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해남윤씨 집안의 문학적 전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노승도(윤두서, 왼쪽), 노승도(심사정)


   

▲ 석공도(윤두서, 왼쪽), 석공도(강희언)


공재 윤두서의 학문과 실학사상”에 대해서는 정윤섭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학예사의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박학을 추구하는 학문 정신과 실사구시적인 제작태도는 고산 윤선도로부터 이어지는 가풍이라는 점과, 이러한 그의 실학사상이 성호 이익과 정약용 등 조선 후기 실학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조명한다. 


제3부 종합 토론에서는 이태호 명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영숙(규남박물관 관장), 장지훈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교수), 이수미(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 문동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상엽(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한예원(조선대학교 교수), 이욱(국립순천대학교 교수)가 질의자로 각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계기로 공재 윤두서 일가에 대한 학술적 연구 성과가 깊어지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문화의 연구와 활성화를 위하여 더욱 이바지하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2014년 10월 21일부터 공재 윤두서의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특별전에는 조선시대 최고의 자화상인 국보 제240호 윤두서 자화상을 비롯하여 보물 제481호 『가전보회家傳寶繪』와 『윤씨가보尹氏家寶』, 윤두서의 명작인 <노승도>, 18세기의 조선을 그린『대동여지지도』와 『일본여도』를 비롯하여 녹우당으로부터 첫 나들이를 하는 귀중한 그림과 서책, 인장 등 200여 점의 작품이 특별 공개되고 있다. 전시는 2015년 1월 1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