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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61. 세계 최초의 우리 측우기가 중국 것?

761. 세계 최초의 우리 측우기가 중국 것?

세종임금의 왕세자 이향(뒤에 문종)이 1442년에 만든 측우기(測雨器)는 규격화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서양의 측우기는 1639년 로마에 처음 나타났다고 합니다. 측우기는 비가 내린 양을 재는 기구인데 세종임금 이후 1592년까지 150년간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했습니다. 이 기록도 역시 세계최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측우기가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측우기의 받침대인 측우대에 새겨진 “건륭경인오월조(乾隆庚寅五月造)”라는 글씨 때문입니다. 이 글씨는 측우대를 만든 1770년을 중국 방식대로 청나라 황제 건륭임금 때 만들었다고 표시한 것입니다. 만일 이를 영조임금 때 만들었다는 뜻으로 ‘영조경인오월조“라고 했더라면 오해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훌륭한 발명품 만드는 것 못지않게 자주적인 국가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참고> "하늘의 법칙을 찾아낸 조선의 과학자들", 고진숙, 한겨레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