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오늘은 을미년 새해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우리 [쓴소리단소리]가 꾸지람을 하는 기사로 시작할 수는 없겠지요. 더구나 쓴소리는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니 그저 오늘은 지난해 큰 친찬을 받았던 멋진 우리말 광고 잔치를 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대학광고로 인덕대학은 “인덕 앓이”와 “기댈 언덕”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어 광고에 혈안이 된 다른 대학들에 견주면 우리말 사랑이 참 돋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새참과 끼니” 그리고 “그냥 밥집”은 참 정겹습니다. 한자말이나 외국어 한 자 없이 온통 우리말 사랑으로 소박하게 채운 것이지요. 식당이나, 레스토랑, 가든을 쓰지 않고 우리말로 간판을 다는 식당 주인은 분명 애국자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진주 배영초등학교와 금곡초등학교는 펼침막으로 “열매 나누는 잔치”라 했습니다. 그리고 “경축” 대신에 “기쁨”과 “손뼉”입니다. 정말 멋진 펼침막입니다. 또 영어자랑에 신이 난 롯데백화점에 견주면 애경백화점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만 쓰는 광고도 칭찬해야만 합니다.
그밖에 “대웅전” 대신 “큰 법당”이라 쓴 경기도 운악산 봉선사, “시민청 귀 빠진 날”이라 쓴 서울특별시도 참 모범적인 자세를 가졌습니다. 올해 을미년엔 더 많은 우리말 이름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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