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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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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소리를 듣고서 깨침을 이루라는 싯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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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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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무니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기 설악산 신흥사의 범종처럼 대부분의 사찰에 가면 청동으로 주조한 커다란 범종이 있고 그 종을 매달고 보호하는 범종각이 있다. 은은한 종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고 그윽한 산사의 풍경을 더욱 더 멋지게 하지만, 종소리는 단순히 그런 의미로만 치는 것은 아니다.
바위 속에서 캐낸 구리 주재료로 니켈 아연등으로 함금하여 용광로에서 함께 녹인 쇳물을 밀랍으로 만든 거푸집에 한 번에 부어 넣어서 만들어 지는 것으로, 불교의 범종은 서양의 기독교 종처럼 안에 매달린 추가 치는 것이 아니라, 범종의 밖에서 당목으로 힘껏 친다.
그 종소리를 듣고서 과거 현재 미래세의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깨달음의 진리를 체득하길 바라면서...종의 면에는 종을 만들때 시주한 사람들의 명단도 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천상도 있고,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한 연화장세계의 상징인 연곷도 있지만, 한 면에는 한시로 표현한 서원이 새겨져 있다.
원차종성편법계; 이 종소리 온세계에 두루 퍼져
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은 곳까지 다 밝아지고
삼도이고파도산: 삼세의 고통과 칼산지옥이 없어지고
일체중생성정각 일체모든 중생들 깨달음을 이룩하소서
▲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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