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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낙산사 원통보전의 "관세음보살"

 

   
야간 조명을 통해 솟을대문 쪽 에서 본 원통보전과 7층석탑

   
 빈일루를 지나서 원통보전으로 오르는 응향각 계단앞에서

 

   
 원통보전 앞에 있는 7층석탑. 자세히 보면 한국전쟁 시 총탄자국이 남아 있다.

 

   
▲ 닥종이를 주 재료로 조성한 관세음보살로 그 위에 칠을 한 뒤 금박을 입힌 건칠관세음보살.

   
▲ 원통보전 관세음보살 측면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낙산사의 많은 관세음보살 조상 중에도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아미타불의 좌측 협시불이 보통 사찰의 배치형식이나,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화신으로 선하고 악한 모든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참회를 받아주는 보살이기에 그 누구나 부담없이 와서 매달리는 보살로 자리 매김되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성취한 이를 부처라 부르고 그 깨달음의 성취를 미루고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자처한 이를 보살이라고 부르지만  그 중에서도 관세음보살은 가장 많은 중생들이 믿고 찾는 보살이기에 가장 친근한 보살이다.

그런데 그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불의 협시불이 아닌 관세음보살만의 집(전각)에 모셔지게 되면 그 전각의 이름은 관음전 또는 원통전 더 높이면 원통보전이 되는 것이다. 이런 원통전에는 관세음보살과 그를 따르는 선재동자나 남순동자 용왕 등과 함께 모셔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관세음보살만 홀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낙산사  원통보전의 관세음보살은 부처님과 같은 수인을 한 모습에 머리위에 보관을 쓰고, 옷주름이 화화롭고 여러 장식의 영락을 목걸리처럼 걸친 모습을 닥종이로 만들어 그 위에 칠을 하고. 다시 금박을 입힌 보살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원하는 바가 하도 크기에 중생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고 하소연을 다 들어주고자 그 형상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대표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33응신으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조성되어진 형상은 해수관세음보살,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있으며, 고려불화에는 수월관세음보살, 백의관세음보살, 마두관세음보살, 11면관세음보살 등이 있다. 

 이곳 낙산사에는 관세음보살들의 박물관처럼 다양한 모습의 관세음보살들이 조성되었고, 관세음보살만 모신 여러 전각들이 있다. 그 중에도 이곳 원통보전은 낙산사의 여러 관세음보살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아니타불의 수인을 하고 정좌한 모습으로 그 위상을 따진다면 낙산사에서 가장 높은 관세음보살이라 할 것이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