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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낙락장송 사이로 본 낙산 홍련암의 아름다움

 

   

▲ 의상대에서 소나무를 배경으로 본 홍련암


   

▲ 의상대에서 소나무 가지사이로 본 홍련암


   

 각자 작은 기왓장을 보시하고 품었던 소원을 적어두었다.


   

▲ 홍련암 내부에서 기도하는 스님


   

▲ 홍련암 관세음보살과 협시들이 3존으로 모셔진 모습


   

▲ 홍련암 관세음보살


   

▲ 바닷가에  언덕에 있는 홍련암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직접 만났다는 곳에 지은 암자가 낙산사 동쪽 바닷가에 위치하는 홍련암이다. 그래서 홍련암 안으로 들어서면 바닥에 깔려있는 마루 가운데 오른쪽에 작은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을 통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바위틈으로 끊임없이 출렁이며 드나드는 파도를 볼 수 있다.


그곳이 바로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신라이래 지금까지 많고 많은 스님들과 중생들이 의상대사가 만났던 그 관세음보살을 만나고, 그 관세음보살에 의지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소망들을 이룩하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밤과 낮도 구분없이 끊임없이 기도가 계속되는 것이다.


바닷가에 자리하여 위태롭게도 보이지만, 소망을 품은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마음이 모아지고, 소망이 더욱 간절해지고, 기도를 한 뒤에는 간절한 소망을 이룩하고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기에 각자가 품었던 크고 작은 소망들 많이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관세음보살이 소망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관세음보살을 믿고 의지함으로 자신의 원력을 이룩하고자 하는 내면적인 힘의 발로가 그 소망을 이룩하는 것이라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종교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그 내면적인 힘을 솟아나게 하는 것이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직접만났다는 설화같은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굳은 신념이 되어, 나도 의상대사처럼 원력을 이룩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기는 것이기에 오랜 세월동안 많은 소원들이 성취되어 가장 기도가 잘 되는 역사적인 명소가 된 것이다.


세상에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망을 품지도 않았는데 이루어질 목표는 없다. 모두가 자신이 이룩하고자하는 그 무엇이 있거든 그 마음속의 소원을 가다듬고 키워, 그 소원이 자기 자신에 국한하지 말고, 보다 큰 원력으로 승화하여 그 원력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고 성취해보자. 그런 마음이 있는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힘을 얻는 곳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여러모습으로 화현한 낙산사이고 이곳 홍련암이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