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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66.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던 가체

766.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던 가체

조선시대의 사극을 보면 여인들의 머리에 얹는 가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체(加髢)는 조선 영조, 정조 때에 유행하던 머리 모양으로 부인들의 머리 위에 얹는 큰머리입니다. 가체 풍습은 신라 때에도 있었으며, 고려시대에 원(元)나라의 복제를 받아들임으로써 보편화하였다고 합니다.

또 이 가체는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썼기에 가체에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것은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는 것도 있었습니다. 또 시집갈 때엔 논밭을 팔아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린 며느리가 가체를 무게를 못 이겨 목이 부러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가체에 쓰던 머리 때문에 비구니나 죄수, 천민들의 머리가 매매되었다고 합니다. 정조 12년(1788)에 조금지령을 내렸지만 오랫동안 유행하였습니다. 옛날의 가체가 지금은 명품으로 바뀌었을 뿐 사치 하는 여인네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으며, 이 사치가 늘 문제가 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