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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69. 조광조의 글에서 찾는 귀중한 교훈

769. 조광조의 글에서 찾는 귀중한 교훈

“세종 임금은 대신들, 집현전의 선비들과 서로 진지하게 토론을 하였는데, 마침내 말년에 궁궐 안에 내불당을 만들자 대신들과 집현전 학자들이 간곡히 만류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학자들이 모두 물러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세종께서 눈물을 흘리시며 황희에게 ‘집현전의 모든 선비가 나를 버리고 떠났으니 어쩌면 좋겠소?’ 하시자, 황희가 ‘신이 찾아가서 달래어 보겠습니다.’ 하고, 드디어 여러 학사의 집을 찾아다니며 집현전에 나올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일 세종 임금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황희 같은 이가 그 당시의 정승이 아니었다면 임금은 틀림없이 집현전을 비운 선비들을 엄한 벌로 다스렸을 것이며, 황희 정승 역시 두루 돌아다니며 머리를 숙여 간청하는 것을 굴욕으로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위 글은 조선조의 명신 조광조가 쓴 ‘정암집(靜庵集)’에서 옮긴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귀중한 교훈이 아닐까요?


<참고>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 조면희,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