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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통도사 봉발탑을 아시나요?

 

   
▲ 용화전 앞에 있는 관음전과 봉발탑

   
▲ 봉발탑-1

   
▲ 봉발탑-2

   
▲ 봉발탑-3

   
▲ 봉발탑-4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러 방향에서 담아본 봉발탑. !!!. 통도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의 탑이다. 봉발탑의 구성은 납작한 기단석과 그 위에 세로로 길쭉한 탑신석 그리고 탑신석 위에 납작한 받침석이 있고 그 위에 밥그릇 (바루)모양의 돌과 뚜껑돌로 이루어져 있다.

바루는 불교에서 스님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공양을 받아 식사하는 밥그릇을 뜻하는데, 이는 부처님 당시부터 수행자는 신도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받아서 연명하고 그 나머지 시간에는 쉴새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뜻도 곁들여 있다.

봉발(奉鉢)이란 밥그릇인 바루를 받들어 모신다는 뜻으로,  불교에서는 스승이 제자의 깨침을 인정할 때 스승이 제자에게 내려주는 전통이 있다. 통도사의 봉발탑은 관음전 뒷편과 용화전 앞에 있는데, 용화전에는 다음 세상에 부처님이 될 미륵보살(미륵불)이 있고 그 미륵불이 그 다음 세상에 부처님으로 올 것이라는 수기를 석가모니 부처님에게 받았기 때문에 수기를 받고 미륵보살이 가사와 바루를 전해 받았다는 의미로 미륵전(용화전) 앞에 봉발탑을 세운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절들이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 "봉발탑" 그 형태도 특이하지만, 봉발을 높이 받쳐서 탑처럼 모셔놓은 것이 특이하다. 정확한 조성시기를 기록한 근거가 없어 알수 없으나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