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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안중근 의사 순국한 오늘, 우리 모두 안중근이 되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975]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
6대주(大州)의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
독립만세 세 번 부르니 우리조국 살았다.”

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총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신규식(申圭植) 선생이 안중근 의사 의거에 대해 쓴 시입니다. 오늘은 우리 겨레의 원수 이등박문을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지요. 10월 26일(음력 9월 13일) 아침 9시 무렵 하얼삔역 이등박문이 기차에서 내려 러시아의 재정대신 꼬꼬흐체프와 함께 걸어가자, 안 의사는 권총을 빼들고 이등박문을 향하여 총을 쏘아 4발을 모두 명중시켰습니다.

   
▲ 안중근 의사와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의 시화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안중근 의사는 이등박문을 쓰러뜨리고 이어 뒤를 따르는 일본 총영사 천상준언(川上俊彦), 비서관 삼태이랑(森泰二郞), 만주철도 이사 전중청태랑(田中淸太郞) 등을 차례로 거꾸러뜨리고 하늘을 향하여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지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겨레는 물론론 청·일전쟁 이래로 일본제국주의의 위협에 떨고 있던 중국의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당당했던 안중근 의사는 공판정에서 의병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하여 적 이등박문을 죽였으니 이런 법정에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하여 재판을 거부하기도 하였지요. 또 재판장의 신문에 대하여 이등박문은 대한(大韓)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양국간의 조약과 서명을 무시하고 무력으로 우리나라를 위협하여 독립을 빼앗으니 이것은 세계인의 적이요, 우리 겨레만대의 원수인즉 죽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의사는 또 이등박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불법무도한 일을 제 마음대로 하여 동양평화를 교란한 사실 등 15개조의 죄상을 들어 이등박문을 논죄하기도 한 독립운동사의 큰 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