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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운현궁,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가 열려

 

   
▲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에서 선보이는 궁중정재

   
▲ 황후가 임금이 계신 북녘을 향해 4번 절을 하고 교명을 받는다.

   
▲ 교명을 받은 황후가 정좌하고 상궁들로부터 절을 받는다.

   
▲ 명성황후를 모셔갈 가마가 운현궁에 당도해 기다리고 있다.

   
▲ 고종임금이 어가를 타고 명성황후를 맞으러 운현궁으로 들어오고 있다.

   
▲ 고종과 명성황후가 좌정하고 있다.

   
▲ 명성황후가 비수책의식과 친영의식을 마치고 궁궐로 가기 위해 가마를 타러 가고 있다.

   
▲ 드디어 황후를 맞은 고종이 황후와 함께 궁궐로 가려고 어가를 탔다.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418일 늦은 2시 서울 운현궁에서는 서울시 주최, 한국의 장 주관으로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가 열렸다. 

가례(嘉禮)”는 임금을 비롯하여 왕세손과 같이 왕통을 이어나갈 왕실혼례를 가리킨다. 그 절차는 먼저 간택된 왕비가 머물고 있는 별궁에 대궐에서 사신을 보내 청혼을 하는 납채(納采), 대궐에서 사신을 시켜 별궁에 예물을 보내는 납징(納徵), 대궐에서 가례일로 정하여 별궁에 알려주는 고기(告期), 대궐에서 왕비를 책봉하는 의식과 별궁에 사자를 보내어 왕비가 책봉을 받도록 하는 책비(冊妃), 임금이 별궁에 가서 왕비를 맞아들여 대궐로 돌아오는 친영(親迎), 국왕이 왕비와 서로 절을 나눈 뒤 술과 찬을 나누고 첫날밤을 치르는 동뢰(同牢)의 육례로 진행된다.  

이날 재현된 가례는 궁중에서 경사스런 잔치에 연행되었던 궁중정재(宮中呈才, 궁중무용)’ 공연을 선보이면서, 가례 절차 가운데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 고종이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친히 거동하여 명성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 의식으로만 구성되었다.

이는 고종 즉위 3(1866)인 해에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明成后) 민 씨가 별궁인 운현궁 노락당(老樂堂)에 거처하면서 궁중 예법과 가례 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음력 3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 씨의 국혼례를 재현한 것이다. 

참고로 운현궁에서는 4.19()~6.14()까지 매주 일요일에 꽃필 녘 일요마당공연이 열리는데 전통무용, 판소리, 민요, 풍물굿, 줄타기 따위의 다양한 우리 전통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공연은 6.7()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 15시부터 1630분까지 진행되며, 전통무용·연희 등 하루 두 장르씩 색다른 전통공연을 소개한다. 특히, 마지막 날인 6.14()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이자,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권원태의 줄타기 공연이 시연된다. 

그밖에도 4~6,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직장인을 위한 작은 음악회와 매주 일요일 천연염색&활쏘기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직장인을 위한 작은 음악회는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 동안 직장인들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써 가야금과 해금 등 전통국악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천연염색 체험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염료로 천에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직접 염색해볼 수 있으며, 활쏘기 체험은 대나무 활을 장식하고 쏴볼 수 있는 체험행사로써 매주 일요일 10~18시까지 유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