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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꽃을 보셨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995]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우리 겨레와 친근한 새로 “두루미”가 있는데 이를 한국문화대백과에서 찾아보면 “학이라고도 하며, 선학(仙鶴)·선금(仙禽)·노금(露禽)·태금(胎禽)·단정학(丹頂鶴) 등으로도 불린다. 학명은 Grus japonensis이다. 흔히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천년을 장수하는 영물로 인식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친숙하게 등장하고 있다.”라고 나옵니다.

   
▲ 두루미를 닮아 자태가 우아한 두루미꽃(이명호 사진작가 제공)

그런데 봄에 피는 꽃 가운데 “두루미꽃”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꽃이 두루미 머리와 목을 닮고, 잎과 잎맥 모양이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 것 같다는 녀석입니다. 뿌리 말고 나머지를 “무학초(舞鶴草)”라고 하여 역시 한자 이름도 두루미가 춤을 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지혈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고한 이 녀석은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주기 싫은 듯 1,000m 이상 높은 곳 물기가 있는 쪽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키는 “두루미”라는 이름과 달리 어른 손 한 뼘도 되지 않을 정도(8~15cm)로 작아 허리를 숙여야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비슷한 것으로 키가 큰 큰두루미꽃도 있습니다. 옛 선비들이 두루미의 희고 검은 깃털을 닮은 학창의(신선이 입는 옷이라고 하여 덕망 높은 학자가 평상시 입었던 것)를 입고 두루미처럼 고고하게 보이려 했던 것처럼 이 녀석도 그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 키가 작고 무리지어 자라는 두루미꽃(이명호 사진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