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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설악산 미시령에서 본 울산바위

 

   
▲ 미시령 옛길에서 본 울산바위

   
▲ 차량이 쌩쌩거리며 다니는 새길

   
▲ 옛길위에서 본 울산바위와 새길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새봄을 맞이하여 파릇 파릇 새싹이 움이트니 여린 잎새들이 싱그럽기 그지 없다. 동해안으로 백두대간을 넘어가려면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다. 그래서 저 산을 넘기가 옛날에는 참으로 힘들었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고개로는 대관령, 한계령, 미시령이 있는데, 강릉에서는 대관령 양양에서는 한계령, 속초에서는 미시령을 넘어야만 했다. 저 높고 험한 설악산을 넘자면 옛날에는 산에 들짐승도 많고 관가의 세금을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로 산에 사는 산적도 많이 있어서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갯길 중간쯤에는 쉬어갈 수 있는 주막이 있어야 했고, 그러고도 10여명 이상이 떼를 지어서 넘어야만 안심하고 산짐승도 피하고 산적들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 험한 설악산을 굽이 굽이 돌아 올랐다가 내려가는 고갯길로 찻길이 생겨서 서울에서 강릉 속초가 쉽게 갈 수 있어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했던 때가 얼마 전인데, 이제는 그것도 멀고, 좁은 길에 교통체증이 심하며 또 눈이라도 내리면 다니기 어렵다고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터널이 4차선으로 뚫여서 불과 10여분이면 저 험한 설악산을 지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좋은 시절이 되고보니 옛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한가해졌다. 그래서 더욱 운치가 느껴진다. 새봄이 움트는 계절에 설악의 옛 미시령고개를 오르다가 올려본 커다란 울산바위를 올려보고 새로난길로 쌩쌩거리며 달리는 찻길을 내려보니 이 또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