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임병극(1885~미상) 선생을 2020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 선생은 1885년 평안도에서 출생하였으며 1917년 고향을 떠나 북간도(北間島)로 망명하여 대한국민회(大韓國民會) 일원으로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대한국민회가 만든 항일무장활동 기관인 국민회군의 제2중대장에 임명되어 독립전쟁의 맨 앞에서 활동했다. 국민회군과 함께 북간도에 근거지를 구축하고 항일무장활동을 펼치던 독립군단들은 효과적인 항일전을 위해 1920년 5월 22일 북간도 독립군 연합체인 대한북로독군부(大韓北路督軍府)를 탄생시켰으며, 북간도의 여러 독립군단 소속의 독립군 유격대는 수시로 국내진입 전쟁을 펼쳐 일제 침략자들을 응징했다. 1920년 6월 4일 독립군 유격대는 국내로 진입하여 일본군 헌병 순찰대를 격파하는 큰 전공을 세운 뒤, 6월 6일 대한북로독군부 주력부대가 주둔해 있는 왕청현(汪淸縣) 봉오동(鳳梧洞)으로 향했다. 봉오동은 마치 삿갓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지형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입구가 하나였고, 나머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기에는 최적의 요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잔잔히 흐르는 백마강의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뚝 솟은 바위 절벽을 만나게 됩니다. 의자왕의 삼천궁녀가 꽃잎처럼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이지요. 의자왕은 백제 31대 임금입니다. 의자(義慈)의 뜻은 올바르고 자애롭다는 의미로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형제들과 우애가 깊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의자왕은 무절제하고 방탕하며 무능한 왕으로 삼천궁녀를 거느렸다고 소문이 났을까요? 실제 백제는 궁녀 3,,000명을 거느릴만한 국력이 아니었습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조선시대에도 궁녀는 500명을 넘지 못했으니까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정의이고 힘이니 처벌 할 수 없다는 표현이 옳겠지요. 만약에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정권을 잡지 못했다면 역사책에 단순히 '이성계의 난'이라고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역사에서 종묘사직과 더불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임금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신라의 경순왕은 나라를 통째로 왕건에게 바치고 그는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죽습니다. 고려의 마지막 왕은 공양왕이지요. 공양왕이라는 뜻도 공손하게 왕위를 양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3월 9일 SBS <동상이몽>이란 프로그램에서는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가 혼인신고를 못 한 이유”란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얼마 전 결혼식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를 합니다. 그런가 하면 결혼식장을 보통 ‘웨딩 홀(wedding hall)’이라는 영어로 씁니다. 이렇게 똑같은 행위를 두고 ‘결혼(結婚)’과 ‘혼인(婚姻)’, ‘wedding’이란 다른 말을 쓰는 까닭이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 할까요?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사이에 백년가약을 맺는 것을 혼인(婚姻)이라고 했습니다. 그 혼인이란 것은 장가든다는 뜻의 혼(婚)에 시집간다는 뜻의 인(姻)이 붙은 말로 혼(婚)은 혼인할 "혼"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친정"을 말하고 있으며, 인(姻)은 "사위의 집"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혼인이란 말은 아내와 사위 곧 “남녀가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結婚)은 일본식 한자어이며, ‘결혼(結婚)’이란 말은 인(姻)이 없음으로 남자가 장가간다는 뜻만 있고 여자가 시집가는 것에 대한 의미는 없습니다. 따라서 “혼인”에 견주면 “결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주시(시장 주낙영)가 추진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용)이 조사 중인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사터에서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아래 ‘불두佛頭’)가 발견되었다. * 발굴현장: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번지 일원 이번 발굴조사는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경역에 방치된 석불좌상을 보수 정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을 정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펴낸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된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미확인)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불상의 하대석도 원위치에서 움직여 동남쪽 위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바로 놓여 있다. * 머리 없는 석조여래좌상 크기: 높이 109cm, 어깨너비 81cm, 무릎너비 116cm, 목지름 소 22.5cm, 대 27cm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불두는 큰 바위 서쪽, 곧 하대석 서쪽 옆의 땅속에 묻힌 상태였다.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 「천도교 구 임실교당」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는 4‧19 혁명 당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 주도로 ‘4월혁명연구반’이라는 조사반을 구성하여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다. 대상별 모두 9건으로, ① 데모사항조사서(서울지방), ② 데모사항조사서(대구, 부산, 마산) ③ 부상자 실태조사서(서울지방), ④ 부상자 실태조사서(대구, 부산, 마산), ⑤ 연행자 조사서(서울지방), ⑥ 사후수습사항 조사서(서울지방), ⑦ 연행자와 사후수습사항 조사서(대구, 부산, 마산), ⑧ 4‧19 데모 목격자와 인근주민의 조사서(서울지방), ⑨ 교수데모실태조사서(서울지방)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설문항목은 정치에 대한 관심, 그 당시의 심정 등을 묻고 있어 조사 대상별 정치의식, 사회의식 등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드러나 있다. 특히, ‘데모사항조사서’에는 참여 동기ㆍ경과ㆍ시간ㆍ장소ㆍ해산 시까지의 충돌(경찰과 충돌, 깡패, 부상, 살상, 공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이 지난달부터 조사하고 있는 의성 대리리 44호분에서 삼국 시대 의성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양식으로 추정되는 고분을 확인하였다. *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나무곽 주변을 강자갈이 아닌 깬돌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 * 발굴현장: 경북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1082-1번지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모지산(해발 162.6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그 비탈면에 분포하는 사적 제555호 ‘의성 금성면 고분군’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수십 년 전에 도굴이 있어 이후 오랫동안 방치됐지만,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으뜸덧널과 껴묻거리칸을 갖춘 봉토분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 으뜸덧널: 하나의 무덤 안에 있는 여러 곽 가운데서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 * 껴묻거리: 죽은 이를 장식하거나 사후세계에서 사용하도록 무덤 안에 함께 묻은 것 봉분의 지름 약 15m 정도의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으뜸덧널은 벽석이 모두 없어지고 바닥에 깔았던 강자갈 시설과 유물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으뜸덧널의 크기는 대략 길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주말이면 배낭에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인왕산·북악산·낙산 등 서울 곳곳의 산을 오르는 시민들.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꽃과 나무, 특히 정상에서 마주친 절경은 주중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런데 단순히 등산코스로만 생각했던 서울의 산에 우리가 몰랐던 역사가 숨어있다면 어떨까? 서울의 인왕산·북악산·낙산 등은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등산 명소지만 사실 이 산자락에 수많은 문화유적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은 역사학자 8명과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내사산 3곳(인왕산·북악산·낙산)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답사기4-인왕산·북악산·낙산일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자와 서울시민이 10년간 서울 곳곳을 돌아보고 매년 답사기를 발간하는 서울역사편찬원의 대장정 프로젝트다. 이번책은 작년 한강을 주제로 발간한 <서울역사답사기3 –한강을 따라서- >에 이어 네 번째 책이다. <서울역사답사기4 –인왕산·북악산·낙산 일대->는 ▴인왕산 ▴북악산 ▴낙산 자락에 있는 7개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이 책의 인왕산 코스에서는 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워진 국민을 위해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비대면 콘텐츠를 5월 25일부터 공단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국립공원 비대면 콘텐츠는 크게 동영상(유튜브), 경관 영상과 사진, 소식지 등으로 구성됐다. 동영상 콘텐츠는 유명 캠핑가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야영장 체험 및 답사(트레킹), 국립공원 자연해설 및 가상현실(VR) 영상 등이다. 이들 동영상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국립공원의 자연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경관 영상과 사진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북한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의 주요 정상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연도별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당선 작품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식지 콘텐츠는 국립공원의 각종 정책 및 다양한 소식을 제공한다. 권욱영 국립공원공단 홍보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을 위해 이번 비대면 콘텐츠를 개설했다”라며, “국립공원 자연을 담은 이번 콘텐츠 통해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전국 17개 시ㆍ도 및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6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680여 지점에서 운행차 배출가스를 집중 단속한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단속을 최대한 활용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비대면 단속은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 중인 차량을 정차시키지 않고 원격측정기*(RSD, Remote Sensing Device)와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하여 단속한다. * 원격측정기: 차량이 측정지점을 통과할 때 적외선(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자외선(질소산화물)에 흡수된 배출가스의 양을 분석하여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 매연단속을 위한 노상단속은 단속 담당자가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을 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단속업무가 진행된다. ※ 현재, 매연단속에도 원격측정기(RSD)가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 중(2020∼2021)이며, 향후 시험(테스트)을 거쳐 활용될 예정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 6곳, 천안, 창원 각 1곳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지역*’ 모두 8곳에서 주행 중인 휘발유차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기물시설촉진법)’ 개정안이 6월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날 의결된 법안은 1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고, 대규모 택지 개발 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커피전문점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1회용 컵에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1회용 컵 보증금제 도입을 골자로 하며,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 보증금은 컵 제조원가, 정책적 필요 등을 참작해 환경부령으로 정할 계획임 지난 2002년에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으로 추진했다가 2008년에 폐지된 이후 14년 만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1회용 컵을 주로 쓰는 커피전문점ㆍ제과점ㆍ패스트푸드점(가맹점 기준) 수는 2008년 3,500여 곳에서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1회용 컵 사용량도 2007년 약 4.2억 개에서 2018년 25억 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1회용 컵 회수율은 2009년도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