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이 금세기 조선에 저지른 최대한 죄악을 꼽는다면 단연 조선 침략을 들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악랄한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문화재약탈이라고 필자는 지적하고 싶다. 능묘의 발굴이라는 내지(內地,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가리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식민지조선에서는 경외감도 기피감도 없이 그리고 학자의 도덕적 양심도 없이 일어났다. 이는 조선총독부의 압도적인 지원에 의한 것으로 특히 동경제국대, 교토제국대라는 관학(官學)아 카데미에 의한 조사사업으로 발굴한 문화재는 모두 이들 대학으로 가져갔다 양심적인 시민단체가 꾸려가는 일본 고려박물관에서 발간한 《잃어버린 조선 문화유산》에서는 식민지 아래서 자행한 일본의 문화재약탈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6~8쪽에서는 세키노다다시(関野貞, 1868-1935)라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 대동강 고분 발굴조사 현장 1909년, 일본순사 감시 하에 조선인 인부들이 도굴을 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물동이를 나르는 모습도 보인다. ▲ 고구려벽화가 그려져 있는 고분을 파헤쳐서 나온 현무도 1912년 한국인으로서 능묘의 도굴이라는 말에 분개를 느끼며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왕릉의
[그린경제 = 이윤옥 문화전문기자]《우리말 살려 쓰기》에서 이오덕 선생은 강수량 예년의 10%... 농작물 관리 비상 (ㄷ 신문 99.1.6)의 예를 들면서 강수량은 비온 양으로 쓰고 농작물은 일본말이니까 우리말 곡식이라 쓰자고 했다. 또한 채소 또는 나물 같은 말을 쓰되 야채는 일본말이다. 라고 지적한바 있다. (124쪽, 323쪽) 평생을 교육자로 살면서 아이들이 자기의 삶을 올바르게 헤아릴 수 있도록 글쓰기와 바른 우리 말글 지도를 해온 이오덕 선생의 글은 언제보아도 귀감이 된다. 그런데 위글 야채가 일본말이라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듯 하여 야채의 오랜 기록을 찾아보았다. 먼저《표준국어대사전》 풀이를 보면 야채(野菜) :「1」들에서 자라나는 나물.「2」채소(菜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는데 풀이말 끝에 순화라는 말을 붙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쓰던 말일을 알 수 있다. ▲ 1922년 11월 16일동아일보 임시 야채시장 기사 예컨대, 같은 한자말이라도 추월 (追越): 뒤에서 따라잡아서 앞의 것보다 먼저 나아감. 앞지르기로 순화.에서처럼 순화하라고 한 것은 일본한자말에서 유래한 경우를 나타낸다. (국립국어원은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