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선인들의 피와 목숨 위에 세워진 것임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진 고문에 굴하지 않고 독립과 구국의 투쟁에 앞장선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항일의지를 들불처럼 일으킨 독립운동가들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김세환(1989~1945, 독립장)이다. 김세환은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해 신학문을 배우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교직생활을 하며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민족대표 48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수원과 이천, 충남지역의 독립운동 조직 활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수원에서 신간회, 수원체육회 등 사회단체 활동을 주도하며 민족주의 활동과 교육에 힘썼다. 해방 한 달여만인 1945년 9월 26일 숨을 거뒀다.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동상이 세워진 임면수(1874~1930, 애국장)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이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오설ㆍ이선호ㆍ박래원ㆍ이동환 선생을 ‘2021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4명의 선생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을 기해 만세 시위로 일어난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인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주요 인물들이다. 권오설 선생은 3·1만세운동 참가 이후 고향인 안동에서 학습강습소를 조직하여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으며, 농민운동도 펼쳤다. 가곡농민조합을 시작으로 선생의 농민운동은 1923년 풍산소작인회 결성으로 본격화되었으며, 식민지 사회 모순을 깊게 자각했다. 선생은 6·10만세운동의 모든 계획과 추진을 주도했으며, 만세시위 때 쓰기 위한 ‘격고문’과 그 밖의 전단 등을 직접 작성했다. 또 선생은 6·10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출옥을 며칠 앞둔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였다. 이선호 선생은 1925년 9월 조선학생사회과학연구회를 창립할 때 사업부 책임자, 1925년 11월 임시집행부 등에 선임되었다. 6·10만세운동에서 선생의 선창으로 중앙고보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26일 ‘여수ㆍ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안')의 당론채택을 요청하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5당 원내대표에게 보냈다. 광복회는 공문을 통해 “해방 이후, 친일 반민족세력이 미군정에 다시 빌붙어 권력을 잡고 동족을 괴롭히는 폭력과 탄압을 자행했다. 이에 맞선 민초들의 항쟁인 ‘제주 4·3항쟁’에 대한 친일권력의 부당한 토벌출동명령에 ‘동포 학살을 거부한다’라며 여수주둔 군인들이 궐기하였고, 이로 인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과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바로 ‘여순사건’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여순사건’은 친일청산과 분단극복을 위한 민초들의 투쟁으로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위대하고 처절한 항쟁이었다. ‘여순사건’의 진실규명,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족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한 대한민국을 올바른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역사바로세우기”라고 주장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안’이 이념논쟁과 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느 사회나 ‘지금 것’이 아니라 ‘옛것’에 대해서 향수를 갖게 되나 보다. 한국도 6~70년대 거리를 재현해 놓는다거나 이 무렵의 물건들을 모아놓은 사설 박물관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옛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웃 나라 일본도 옛것에 대한 향수에 관심이 많은 데 최근에는 조형 작가(造形作家) 이소무라 유리(磯村友里, 46살) 씨의 ‘옛것’에 대한 미니어처 전시가 열리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소무라 유리 씨의 작품 배경은 1975년대로, 이번 전시는 예전에 교토 상점가에서 팔던 막과자 가게(駄菓子屋), 소바(메밀국수) 가게, 문구점에서 팔던 어린이용 과자 등을 재현한 미니어처 작품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막과자 가게의 미니어처 모습을 보면 다다미방에 소쿠리를 놓고 거기에 경단이나 양갱 등을 담아 팔고 있다. 아울러 노련(일본 가게에서 영업 중임을 알리는 출입구에 늘어뜨린 헝겊), 차단스, 코타츠(일본 난로), 이불, 족자 등의 물건도 있다. 또한 현관 진열장에는 화지와 찰흙, 장식용 구슬을 이용해 정교하게 만든 차림표도 전시된다. 이소무라 유리 씨는 이번에 전시 중인 작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라는 제목의 수원시 인문기행 두 번째 코스는 일제 강점기의 수원과 수원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나라를 빼앗겼던 암울한 시대를 기억하는 근대 건축물과 일제에 저항해 독립의 의지를 드높였던 사람들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코스는 여행길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모두 6㎞를 둘러보는데 3 시간 가량 걸린다. ◇연무대~방화수류정 인문기행의 시작은 ‘연무대’다. 220년 전 정조대왕의 친위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훈련장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보는 사람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지금은 연날리기, 활쏘기는 물론 하늘 높이 올라 수원화성을 내려다보는 헬륨 기구 ‘플라잉수원’ 등의 체험이 이뤄지는 평화로운 곳이다. 그러나 102년 전 연무대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민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16일, 서장대와 연무대에 수백 명의 수원사람이 모여 ‘만세’를 외치며 팔달문과 종로 방향으로 만세 시위를 이어갔다. 일본의 침탈로 내몰린 상인들이 중심이었다고 한다. 연무대에서 10분가량 걸어 내려오면 용두암이라는 바위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일어난 지 어느덧 4달째다. 어제(23일) 서울 은평구의 열린선원(원장 법현 스님) 에서는 미얀마 민주항쟁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미얀마 군정의 빠른 종식을 염원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법회”가 열렸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이 주관한 추모 법회에서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면 저절로 바른 견해에 이르고 바른 견해를 지니면 7정도를 실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군부 쿠데타와 군부의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바른 견해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과 여러분 형제자매들이 떨치고 일어난 민주화의 길이 바로 바른 견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바른길임을 굳게 믿고 이웃나라와도 연대해서 반드시 미얀마 민주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짬마바세 찬타바세! 고맙습니다."라고 하면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 투쟁 정신을 높이 샀다. 한편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출신 위수따 스님(찟따수카 미얀마 사원)은 “미얀마의 민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 한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라면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은 21일 오전 9시 45분 국회 소통관에서 TV조선의 탐사보도(5월 20일 방송)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8,300여 명의 광복회원 가운데 20~30명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 사기, 폭력, 비리 등으로 징계, 면직을 당한 사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그 가운데는 호남출신을 ‘홍어’라고 표현하고, ‘호남 친일파가 영남보다 10배 이상 많고, 호남에는 빨갱이도 가장 많다’라고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놈현’, ‘문죄앙’, ‘좌좀’ 등 일베들이 쓰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도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공산주의자와 결탁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린 역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광복회 단체 카톡방을 일베류의 주장으로 도배하자, 격렬한 말싸움이 있었고, 회원 대부분이 새로 단톡방을 만들기도 했다. TV조선은 이런 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태극기부대 성향을 숨긴 채,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만 부각시켰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백범의 손자가 김원웅 회장의 친일청산 주장이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난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체한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오월은 꽃의 계절이다. 꽃이라 생긴 것은 거의 다 피는 계절이다. 장미의 화려함도 좋고 찔레꽃의 은은함도 좋다. 꽃향기는 별로지만 우아한 보랏빛 빛깔의 붓꽃도 볼만하다. 두꺼비(개구리?)가 놓여있는 붓꽃 화단 사진을 일본 지인 , 마츠자키 에미코 씨에게 라인(일본인이 카톡처럼 즐겨쓰는 것)으로 보냈더니 자기 집앞의 두꺼비와 비슷하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한 장으로 마음을 나누는 코로나19 시대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까닭을 새롭게 새기는 날, 절 마다 밝히는 연등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는 날, 전쟁과 기아와 갈등과 반목과 원한과 증오로 점철된 세상에 자비의 단비를 뿌릴 수만 있다면...!! 공주 마곡사에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7월 23일(금) 열기로 한 도쿄올림픽에 대한 ‘중지’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한 <데일리 투표 순위>를 보면, 5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일반 시민 대상 투표 중 5월 18일 현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였고 응답자는 65만 명이었다. 1) 중지해야한다 (79.4%, 51만 6627표) 2) 연기해야한다 ( 8.3%, 5만 4090표) 3) 관객수를 제한해서 열어야 한다 (7.4%, 4만 8395표) 4) 기타 (4.9%, 3만 1932표) 65만 명의 응답자 가운데 무려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중지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필자의 일본 지인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특히 사이타마현 오노 모토히로(大野元裕) 지사는 5월 18일 자 산케이신문(産経新聞)과의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는 한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의 개최 중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라(奈良) 및 도쿄도의 대응에 관해 ‘감염 상황을 보고 냉정하게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최 직전에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