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쓰는 말이 표준말이라면…
지난 2월 25일 제19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중계를 보며 박근혜 대통령의 우리말 발음이 매우 정확해 놀라는 한편, 기뻤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보면, 역대 대통령들의 우리말 실력이 정말 형편없었기에 더욱 그랬던 듯하다. 물론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의 분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 영향으로 1980년대부터 국립국어원에서 국어순화라는 이름 아래 부드러운 발음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불�[불법]’을 ‘불법’, ‘효꽈[효과]’를 ‘효과’, ‘금늉[금융]’을 ‘그�’, ‘환뉼[환율]’을 ‘화뉼’, ‘사랑할쩡도[사랑할 정도]’를 ‘사랑할:정도’, ‘마을싸람[마을사람]’을 ‘마을:사람’, ‘담배까게[담배가게]’를 ‘담배:가게’, ‘뱅미리까량[백미리 가량]’을 ‘백:미리:가량’, ‘답따팜니다[답답합니다]’를 ‘답따밤니다’, ‘행보캄니다[행복합니다]’를 ‘행보감니다’, ‘딸라[달라(dollar)]’를 ‘달라’ 라고 발음하게 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1988년 한글맞춤법을 개정하면서 위와 같이 발음하게 한 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