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고려 중기 문신인 회헌 안향(12431306) 선생의 초상화로 가로 29㎝, 세로 37㎝의 반신상이다. 안향은 고려 원종 1년(1260)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하였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원나라에 다녀오면서 주자학을 우리나라에 보급한 인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의 화면은 상하로 2등분되어 위에는 글이 쓰여 있고 아래에는 선생의 인물상이 그려져 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왼쪽을 바라보며 붉은 선으로 얼굴의 윤곽을 나타내었다. 옷주름은 선을 이용하여 명암없이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시선의 방향과 어깨선에서 선생의 강직한 인상이 보인다. 소수서원에 있는 이 초상화는 선생이 세상을 떠난지 12년 후인 고려 충숙왕 5년(1318) 공자의 사당에 그의 초상화를 함께 모실 때, 1본을 더 옮겨 그려 향교에 모셨다가 조선 중기 백운동서원(후에 소수서원이 됨)을 건립하면서 이곳에 옮겨놓은 것이다. 선생의 초상화는 현재 전해지는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초상화로, 고려시대 초상화 화풍을 알 수 있어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귀중한 작품이다. 자료: 문화재청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대한제국기(1897-1910)에서 1950년대까지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성립된 개념과 제도를 통해 현재 한국화단의 기틀을 마련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대박물관이 소장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근대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 먼저 대한제국 시기와 관련된 기록화, 어용화사가 그린 초상화, 그리고 당시에 발행된 우표와 교과서 등에서는 황제국의 위엄과 황실을 통해 받아들인 새로운 문물과 기술의 도입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통서화(書畵)를 계승하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여러 근대 미술교육기관에서는 김은호,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장우성, 김기창, 이응로 등 1920년 이후 한국근대화단의 성장을 주도하는 대가들이 배출되었다. 독서하는 친구 설초 이종우 1926년 캔버스에 유채 62.751.5cm 이러한 서화 진흥 분위기는 서화를 배우려는 취미인들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으며 대중문화 속의 미술이라는 새로운 시대 인식을 형성하게 하였다. 한편 해외에서 유학한 작가들과 국내작가들에 의해 형성된 서양화단은 다양한 미술단체의 설립과 전람회 제도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밖에 당시의 대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반값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여성행복객석 서비스가 봄을 알리는 3월을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성행복객석은 육아와 가사,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예술공연 관람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대상은 서울을 근거로 생활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육아나 가사노동,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여성이며 동반인도 남녀노소에게 동일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육아로 인해 문화예술관람 참여가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공연을 보는 동안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3월 여성행복객석 신청은 2월 17일(화)부터 27일(금)13시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사이트 또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3월 여성행복객석에서는 꾸준한 고정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실내악 시리즈 3-Ⅱ:포레 스페셜Ⅰ」를 먼저 마련했다. 3월 20일『실내악 시리즈 3-Ⅱ : 포레 스페셜Ⅰ』은 바이올린 웨인 린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김중만 초상(金重萬 肖像)은 조선 중기의 무신 김중만의 초상화 3점이다. 김중만은 조선 숙종 38년(1712)에 무과에 합격한 후 이인좌의 난(1728)을 평정했으며, 후에 충청도수군절도사를 지낸 인물이다. 초상화는 비교적 크기가 큰 것 1폭과 작은 2폭이 있는데, 크기는 큰 것이 가로 103㎝, 세로 170㎝이고 작은 것 2폭은 가로 29㎝, 세로 42.5㎝ 정도이다. 크기가 비교적 큰 초상화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은 모습으로 두 손은 소매 안에서 마주 잡고 있다. 보통 직무를 볼 때 쓰는 관모와 짙은 초록색의 관복을 입고 있고, 얼굴은 갈색기가 돌며 이목구비와 음영표현이 확실하다. 가슴부위에는 두 마리의 학이 새겨진 흉배와 금장식의 각대가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선생이 문관 종2품 때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나머지 2폭 중 하나는 공신화첩으로 한쪽에는 선생의 공적을, 한쪽에는 선생의 초상을 그려 넣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액자형태의 그림인데, 2폭 모두 화법은 같지만 공신화첩에서는 호랑이를, 액자형식에서는 학을 가슴 부위에 수 놓았다. 조선 후기에 그려진 이 초상화들은 높은 관모, 짙은 초록색의 관복, 과장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쌍계사 괘불도는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몸에는 화려한 영락장식을 착용한 보살형 여래만을 표현한 형식의 괘불도이다. 원형의 두광을 갖춘 여래는 두 손으로 연꽃을 받쳐 들고, 연화좌를 밟고 정면을 향해 서 있다. 손에 연꽃을 든 도상은 영산회상에서 석가불이 연꽃을 들어 보였던 염화시중의 일화를 표현한 것이다. 염화시중은 경전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법화경 변상도에 석가모니불의 도상으로도 등장하며, 후불도보다 괘불에서 유행하였다. 연꽃을 든 입상의 보살형 여래를 표현한 괘불의 가장 이른 예는 1684년 율곡사 괘불탱(보물 제1316호)이 있다. 율곡사 괘불탱은 여래의 보관에 좌상의 5여래 화불이 표현되어 있으나, 쌍계사 괘불도에는 화불이 등장하지 않는다. 쌍계사 괘불도와 유사한 도상의 괘불도는 1766년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과 1767년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이 있다. 그러나 쌍계사 괘불도는 여래의 보관에 화불이 등장하는 1708년 보경사 괘불탱(보물 제1609호)이나 1725년 청량산 괘불탱(한국불교미술박물관 소장, 보물 제 1210호)과 더욱 흡사하다. 쌍계사 괘불도는 보경사와 청량산 두 괘불도와 화불을 제외한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청자 상감상약국명 음각운룡문 합(靑磁 象嵌尙藥局銘 陰刻雲龍文 盒)은 뚜껑 달린 원통형의 그릇으로, 높이 9.6㎝, 아가리 지름 7.5㎝, 밑지름 6.0㎝의 합이다. 고려 청자에는 이런 합이 상당수 전해지고 있는데, 키가 작고 납작한 형태와 키가 크고 원통형을 이루고 있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이 합은 키가 크고 원통형으로 전체적으로 단순한 모양이다. 그릇 아래쪽과 뚜껑 위쪽 모서리를 비스듬히 깍아내 매우 부드럽고 듬직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뚜껑 위의 둥근 평면에는 정교한 솜씨로 구름과 학 모양을 새겨 넣었다. ▲ 상약국이라고 써 있는 글자는 고려시대 의약을 담당하던 기관에서 스던 것임을 나타낸다 이 합에서 주목되는 것은 몸체 윗부분과 뚜껑 아랫부분에 흰색으로 상감 처리한 상약국(尙藥局)이라는 글자인데, 이런 종류의 합은 매우 드물다. 상약국이란 고려시대에 의약을 담당하던 관청으로, 이 합이 약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약국은 고려 목종 때(재위 9971009)부터 충선왕 때(재위 13081313)까지 있었는데, 이 합은 그 기간 중에서도 12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상약국글자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비취색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향로 전체를 품위있게 감싸고 있다.12세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靑磁 麒麟形蓋 香爐) 의 높이는 20㎝이다.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이 꿇어 앉아있는 모습을 한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는 윗부분이 넓게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고 짐승모양을 한 3개의 다리가 떠받치고 있다. 몸통에는 구름무늬가 장식되었고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가 배치되었으며, 그 위에 뚜껑을 덮도록 하였다. 뚜껑 한복판에는 뒤를 돌아보고 있는 기린이 조각되어 있고, 기린이 앉아있는 자리의 옆면에는 번개무늬가 돌아가며 음각되었다. 기린의 머리에는 뿔이 돋아있으나 부러져 있는 상태이고, 목뒤의 부분은 곱슬곱슬하게 표현하였다. 눈은 검은색 안료를 사용해 점을 찍었다. 구조상 향의 연기는 벌려진 기린의 입을 통하여 뿜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1962.12.20 문화재 지정 간송미술관 소장 자료 : 문화재청 .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시각장애인이 미국의 북셰어온라인도서관(http://bookshare.org)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2월 25일(수)까지 국내 거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2015년 이용자 100명을 모집, 연간 이용료 및 사이트 이용법 교육 등을 지원한다. 북셰어온라인도서관은 일반적인 인쇄물을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베네테크(Benetech)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형태의 도서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호주 등 약 45개 나라와 협약을 맺고 32만 책 이상의 콘텐츠를 국외 거주 시각장애인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북셰어온라인도서관에 회원으로 등록되는 시각장애인은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북셰어온라인도서관에서 제공하는 32만 3,500여 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는 보통 데이지(텍스트 데이지, 음성 데이지), 점자파일, MP3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거나 웹상에서 HTML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북셰어온라인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오는 2월 25일(수)까지 서비스 이용 신청서와 서비스 이용 서약서를 작성, 국립중앙도서
[한국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고희 초상 및 문중유물(高曦肖像 및 門中遺物)은 조선 중기의 무신인 고희(15601615)의 영정과 유품을 비롯하여 제주 고씨 부안 문중에서 12대손까지 13대 372년 동안(15221894) 작성된 각종 고문서와 일괄 유물들이다. ▲ 고희 초상 및 문중유물(高曦肖像 및 門中遺物) 1 고희는 조선 선조 17년(1584)에 무과에 급제 선전관이 되어 임진왜란 당시 왕을 호종한 공으로 선조 37년(1604)에 호성공신 3등에 책봉되었다. 후에 호조판서로 추증되었다. 지정된 유물을 연대별로 간략하게 살펴보면 중종 때부터 인조 때까지의 유물 76점, 숙종고종때까지 유물이 139점 등 총 20종 215점이다. ▲ 고희 초상 및 문중유물(高曦肖像 및 門中遺物) 2 이 가운데 영정은 전부 고희의 것으로 전신상 1폭과 안면상 2폭 등 그 외 고희와 관련된 유품들이다. 이 유물들은 전북 부안의 석불산 아래 효충사 유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다. 1982.11.09 문화재지정일 자료: 문화재청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전남 장성에는 1617세기 무렵서민용 백자를 굽던가마터가 있다. 조선시대 서민용 백자는 조선 전기 후반부터 조금씩 나오다가, 중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가마의 규모는 길이 23.5m, 폭 2.8m 안팎이고 비스듬한 언덕 형태의 가마로, 도자기를 굽는 방 4개, 아궁이 1개, 불창(火窓) 4개로 이루어져 있다. 가마터 주변에는 자기를 만들고 보관하던 건물터가 있으며, 가마의 서쪽 부분에 도자기 조각이 쌓여있는 퇴적층이 있다. 주로 만들었던 백자는 보통의 백자로 색은 옅은 청색에 가까운 회색과 회백색을 띠고 있다. 대접과 접시, 일상용기가 대부분인데 서민들이 쓰던 것으로는 품질이 좋은 편에 속한다. 이 가마의 큰 특징은 아궁이가 북쪽에 있고, 바닥이 첫 번째 방보다 높으며 출입구 부분이 낮다는 점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특이한 구조로, 우리 나라 가마 연구에 학술가치가 매우 큰 유적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대도리 885번지 외 1992.10.10 지정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