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지주는 논 귀퉁이에 서있다. 강릉에서는 보기드문들판 한 가운데 서있는 당간지주. 추수가 끝이나 논에는 벼그루터기가 드러나 있다. 높이 5.4m를 자랑하는 당간지주의 당당한 모습 당간을 고정하기 위해서 뚫은 구멍이 선명하다. 당간을 고정하는 방법은 저 구멍사이로 통나무를 끼워넣어서 고정했다. 거대한 규모의 저 당간지주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만, 저 사이에 당간을 끼워서 세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본래 굴산사에 모셔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처님을 발굴하여 별도의 보호각에 모셨다. 그런데 그 부처님은 얼굴뿐 아니라 몸통도 여러조각으로 쪼개져 땅에 묻혀있었는데 이를 짜맞추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보호각에 모셔진 손상된 부처님 얼굴을 안타까운 듯 보는 참배객 상호가 훼손된 불상 보호각 앞에서 현재의 불상의 모습을 담고 있는 참배객 굴산사터 당간지주를 앞에 두고 새롭게 세워진 굴산사는 옛 영화에 견줘 너무도작고 초라하다. 새로 지어진 굴산사의 대웅전에는 옛 굴산사터에서 발굴된 2구의 부처님과 새롭게 조성된 부처님이 함께 모셔져 있다. 옛불상은 검게 그을려있는 것으로 보아 전각이 불에 탓을 때 그 그으름이 그대로 묻어있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법)」에 따라 한옥 정체성 제고를 위한 「한옥 건축 기준」을 10월 21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한옥 건축 기준」은 한옥 건축의 형태 및 재료 등에 대한 최소 필요 요건을 담았으며, 일선 지자체가 법에서 정한 관계법령 일부규제의 완화 적용 시, 해당 건축물의 한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예고안에 따르면 먼저 한옥의 주요구조에는 나무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신기술 개발‧적용 추이 등을 고려하여 한옥의 일부에는 철골 따위 다른 부재를 15개* 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 한 칸(間) 규모의 건축이 가능한 부재수(15개)를 허용범위로 정함 ▲ 한옥의 처마는 90cm 이상이 되어야 한다.(자료사진은 강릉 선교장) 또 한옥은 그 구조가 기둥과 보와 도리로 구성된 골조에 지붕은 기와를 이어 한옥의 처마곡선이 살아있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옥의 특징인 깊은 처마의 멋을 살리고자 처마가 튀어나온 길이를 최소한 90cm 이상 되도록 하였다. 다만 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만산에 붉은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제 갈길을 가겠지요. 그에 질세라 바위를 타고자란 담쟁이 덩쿨에도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넘어가지 못할 거라던 담을 넘은 담쟁이도 여지없이 아름다운 빛깔입니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
마니산 초입 계곡의 다리 참성단 앞 헬기장에서 본 마니산줄기 함허동천 정수사로 가는 능선에서 본 참성단 멀리 보는 참성단 참성단의 전경 개방시간 전(동절기 하절기 개방시간이 다름) 참성단 아침개방시간 이후 사람들이 밀려든다. 참성단 안에 있는 보호수 소사나무(수령 150년 이상) 참성단에 오르는 마지막 계단아래에서 참성단에 있는 향로, 향도 없고 향을 사를 분위기도 아니었다. 참성단 중수비 홍익인간과 제세이화를 바탕으로 우주의 원리를 표현한 원방각과 한민족의 최고경전인 천부경이 새겨진 펼침막을 걸어놓고 참배객이 아닌 등산객들에게 뭔가를 꼭 알려주고자 하였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한강과 임진강이흘러드는바다에 자리하고 있는 강화도에는 많은 역사유적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문화유적이라하면신석기와 청동기에 이르는고인돌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한민족 문화유적 마니산 참성단이다. 참성단은 하늘에 감사의 제사를 올리기 위하여 단군이세운 제단으로 강화도 마니산의 꼭대기에 정방형의 제단을 쌓고, 그 아래에는 둥근형태의 석축을 쌓았다. 강화도가 섬이기에 섬에 있는 산이 얼마나 높을까
천안 망경산 구룡사 전경-1 구룡사 전경-2 사경봉안을 위하여 불교기가 가득 걸린 경내풍경 산의 언덕 위에는 대리석으로 조성된 불상들이 빼곡하다. 깃발이 가득한 언덕에 백대리석으로 조성된 관세음보살 경내 오솔길을 걷은 신도. 언덕에는 소원과 원력을 담은 불상이 조성되고 있다. 주 법당으로 오르는 길에 걸린 펼침막에는 사경한 책들을 봉안하는 법회라는 글이 있다. 신도들의 원력을 다하여 조성된 3층 석탑들이 가득한 모습 광장에 있는 5층석탑 주변을 자신들이 사경한 법화경을 머리에 이고 탑돌이를 하는 모습 사경봉안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빼곡한 법당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모습(6법공양중 향로를 든 보살이 불단앞으로 나가고 있다. 향을 선두로 6가지의 공양물이 올라가고 자신들이 정성으로 쓴 법화경 사경책을 부처님께 올리기 위하여 나가는 모습 대표로 불단에 공양물을 올린 공양자들의 모습 법회의 모습. 300평도 넘는 법당에 발디딜 틈이 없다. 법당에 들어오지 못한 신도들은 문밖에서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늦게라도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르는 신도들 자신들이 조성한 탑들을 돌아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신도들
선농단 전경 동서남북에 홍살문이 있다.서쪽에서 동쪽을 보고 찍은사진 선농단의 600년이 넘은 향나무. 제단이나 사당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향나무를 심었다. 선농단 전경. 주변에는 주택과 건물들이 가득하게 변했다. 선농단 상세사진 북쪽 홍살문에서 본 선농단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동양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농업을 귀하게 여겨, 각종 곡물에 대한 농사법을 하늘에서 받아 이를 처음 시행하고 백성들에게 가르쳤다는 신농씨와 후직씨를 농업의 신으로 여겼다. 그런 전통은 왕조가 바뀌어도 왕조의 도읍에 따라 그 위치만 달라졌을 뿐 어느 왕조나 신성하게 거행되었다. 그런 연유로조선이 들어선 뒤태조는 한양성 밖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정하여 제단을 쌓고 주변에는 신성구역임을 나타내는 홍살문을 세웠다. 조선초기에 세워진이곳의 선농단은 제기동 전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선농단은정방형의 흙을 쌓고 주변에 화강석으로 경계를 지어 단을 쌓은 제단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신성성을 부여한 성역이다. 이를 모든 백성이 알수 있도록 그 행사를 임금이 직접 참가하였다. 선농제의 시작은임금이 직접 와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후
제 13회 대한민국말걸리축제가 열리는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앞 광장 재배뱁씨로 세계 최고인 고양시 가와지 볍씨. 막걸리축제 행사장에서 섹소폰음악을 듣는 것은 새로운 체험이었다. 연주에 열중하는 섹소폰연주자 감미롭게 연주하는 음악에 스스로 취한 섹소폰연주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주하는 섹소폰연주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주하는 연주자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가을 한가위가 지나고 들판에는 오곡 백과가 영그는 계절이다. 가을이면 전국 각 지역마다 풍성한 수확을축하하는 축제가 벌어지는데, 고양시에서 전국의 막걸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서 자랑하고 홍보하는 잔치가 열렸다. 이번으로 13회째를 맞이한 막걸리 축제에는 시음용 컵 하나만 가지고 이 집 저 집 순서대로 돌다보면 전국의 막걸리명주들을 골고루 시음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막걸리에 취하게 된다. 그리고 맛본 막걸리 중에서 정말로 맛있는 막걸리는 저렴한 가격에 몇병씩 사서 집으로 가지고 가기도 한다. 이런 토속적인 막걸리 축제에는 전통 국악이나 민요 사물놀이들이 어울릴 듯 하지만, 어제는 뜻밖에도 서양악기인 섹소폰연주자가 출연하여 아름다운 곡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기자는 자
개천대제안내 걸림막 단군성전 앞 식전 행사로 한국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합창 개천절 노래 단군성전 안에 모셔진 단군상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다. 개천대제에 참석한 단군의 자손들 단군할아버지의 앞에 놓여진 제단의 곡물들 헌관들이 곡주를 다라서 올리는 모습 곡주를 올린후 예를 드리는 모습 식후 신을 보내드리기 위해 음성공양 하는 모습 음성공양 후에는 춤으로 이애주 노 무용가의 사신춤 단군할아버지 앞에 놓여진 제단의 모습 단군할아버지 상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서력기원 2015년인 올해는 단군기원 4348년으로 기억되는 해이다. 옛 기록에 따라 제정된10월 초에 단군할아버지께 1년에 한 번 있는대제일이다. 본래 10월 초라 함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을 것임으로 환산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늦은 11월 어느 날 오곡을 다 추수하여 그 곡식과 과일을 제사상에 올렸을 것이나, 해방이후 개천절을 정하면서 당시에 관리들과 학자들이 모여서 그런 유래를 무시해버리고 태양력의 10월 초3일을 개천절이라 지정해버림으로써 오늘 10월 3일로 정해진 것이다. 이나마도 서양종교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사람 가운데 가장 존귀한 황제조차도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는 존재는 누구일까? 우리 겨레는 그 대상을 하늘과 땅과 조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과 땅과 조상께는 날짜를 정하여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냈다. 이는 존귀함에 대한 존경의 의미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원의 의미가 있었다. 사직대제는 사람이 살아가는 땅에대한 존귀함을 예로 드리는 것이었지만,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하여 제후로서의 예를 드렸다가 고종이 황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황제국으로서의 격을 높여서 제사를 올렸다. 지금은 그 황제의 예에 따라 1년에 한번씩 예를 올리고 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10월 2일 야간에 올린 예행연습사진이다. 하지만 하늘과 땅에 대한 존귀함과 고마움 그리고 신성함만은 우리들 가슴속에 깊이 남아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
행궁입구의 안내소 행궁 주 출입문 행궁외곽문의 2층문루 행궁의 외곽 주변으로는 자연석 담장으로 둘러쳐 있다. 문루 앞에서 본 행궁 전각 행궁에 오르는 계단에서 본 외곽문루 남한산성 행궁의 외행전 외행전에서 본 행궁출입문 외행전 내부의 임금옥좌, 뒤에는 일월오악도가 그려진 병풍이 둘러쳐져있다 외행전 처마와 행궁출입문 행궁의 안쪽에 자라는 느티나무에 가을이 익어간다. 행궁과 가을하늘 외부에서 본 행궁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가을이 물들어가는 10월이 시작되었다. 서울 근교 성남시 하남시광주시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의 중심지로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이 된남한산성 행궁에 들러 보았다. 남한산성의 역사는 고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이곳에 도읍을 정한 것은 백제였다. 지금도 백제시조 온조를 기리는 온왕묘와 숭열당이 있다. 백제는 남한산성이 있는 이곳의 근처에 몽촌토성, 풍납토성, 이성산성을 쌓고 백제의 전성기를 보냈다. 지금도 숭렬전에는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음력 9월 5일이 되면 제사를 모신다. 이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때에는 고구려의 남하정책에백제가 밀려서 개로왕이 전사한 뒤한강유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