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6월 4일부터 6월 26일까지 2025년 상반기 「창덕궁 약다방」 행사를 연다. 「창덕궁 약다방」은 2024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처음 선보인 궁중 다과 체험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는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 * 운영시간(회당 30명): (1부) 10:30, (2부) 13:20, (3부) 15:10 / 약 70분 동안 * 기간 중 매주 월요일 미운영(창덕궁 휴궁일) 참가자들은 여름이 오기 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궁궐의 정취를 즐기며,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철학을 반영한 전통 다과 6종과 한방차가 포함된 궁중 다과 묶음(세트)을 체험할 수 있다. 궁중 다과 묶음은 ‘호박란 세트’(호박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ㆍ밤초, 호두정과)와 ‘배란 세트’(배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ㆍ밤초, 금귤정과) 가운데 다과를 고르고, 한방차는 ‘궁온차’, ‘장생차’, ‘청온차’, ‘오미자차’ 4종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창덕궁 후원을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임금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해설 없이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창덕궁의 후원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말을 줄이고 감각을 여는 시간 속에서, 참가자들은 후원의 고요함과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참가자들은 ▲ (숲길) 봄 햇살이 드리운 고목 아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 (연지(蓮池)) 석루조(石漏槽)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연못 위를 노니는 새 ▲ (정자) 창과 문 너머 차경(借景)*으로 만나는 경관과 주련(柱聯)*의 운치 ▲ (사상) 왕의 정원 곳곳에 배어 있는 유교적 이상과 왕도사상(王道思想)*, 그 세계관 ▲ (사람)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의 정성과 손길, 총 다섯 가지의 감상 지점을 통해 후원의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주요 감상 지점과 관련된 고시(古詩)나 기록이 담긴 엽서도 기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오는 5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5.15.)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린 특별전시 「성군 세종, 탄신과 안식」을 연다. 이번 특별전시는 ‘세종대왕 나신 날’의 628돌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려 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의 딸림행사로, 세종대왕의 탄신과 안식을 각각 상징하는 태실(胎室,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곳)과 왕릉(英陵), 그리고 대왕에 대한 당대의 평가를 대변하는 묘호(廟號) ‘세종(世宗)’과 시호(諡號) ‘영문예무인성명효(英文睿武仁聖明孝)’를 중심으로, 군주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의 위대했던 일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리다. * 묘호: 종묘 신실(神室)의 이름 * 시호: 돌아가신 임금과 왕비에게 올린 이름 전시 공간은 탄신을 의미하는 새벽 여명의 검푸른 색과 죽음과 안식을 의미하는 황혼의 보라색으로 나누어지며, 세종대왕의 태항아리*와 태지석(胎誌石)* 실물을 보며 조선 왕실에서 ‘태(胎)’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안태(安胎)*’, 세종대왕의 묘호와 그의 일생을 여덟 자로 평가한 시호의 의미를 조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8일 동안 경복궁 소주방 권역(서울 종로구)에서 2025년 상반기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연다. * 6.4.(수)은 경복궁 쉬는 날로 미운영 이번 「수라간 시식공감」은 더욱 많은 국민이 공정한 체험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추첨제로 운영되며, 지난해 대비 참가 인원을 128명 늘려 상ㆍ하반기 모두 2,176명이 참가할 수 있다. 하루 2회씩 4개 조로 운영되며, 조별 34명씩 136명이 참가한다. * 회차별 ‘궁중 다과’ 또는 ‘궁중 음식’ 시식 2개조 동시 운영: (1회) 18:00~19:00, (2회) 19:30~20:30 「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 권역에서 궁중음식과 전통공연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궁중문화 복합 체험 행사로, 궁중음식 시식과 자유 체험으로 구성된다. 궁중음식 시식 프로그램은 국악연주를 감상하며 생물방(生物房)에서 궁중다과를 즐기는 ‘다담(茶談)-시식공감’과 외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즐기는 ‘식도락(食道樂)-시식공감’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1개의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장원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코끼리테라스(A, C 구간)*’의 보존⸱복원을 끝냈다. *코끼리테라스(A, C 구간)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쌓은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가운데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ㆍ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쌓은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가운데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ㆍ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중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신라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와 관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였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조성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받침돌[碑座]과 덮개돌[蓋石] 없이 자연석에 내용[碑文]을 새겼다. 청제건립ㆍ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된 이 비석은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청제건립비와 청제수리비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ㆍ뒷면에 각각 새겨졌으며,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은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이다. 청제건립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탁곡(▨乇谷)에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6세기 신라 서풍의 전형에 해당한다.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의 완료 사실과 함께 제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5월에는 4월에 공개된 특별 전시와 심화 전시를 비롯한 상설전시실의 다양한 전시품 이야기를 마련했다. 특별전《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태평양 여러 섬의 예술과 문화, 철학을 18세기에서 현대까지의 석상, 조각, 직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오세아니아 사람들의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계문화관 인도ㆍ동남아시아실에서는 심화 전시 <손안의 부처-미얀마의 전불(塼佛)>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한 이번 심화 전시는 9~12세기 미얀마에서 제작된 전불을 주제로 한다. 전불은 불상이나 보살상을 새긴 틀을 납작한 진흙판에 찍고 햇볕에 말리거나 구워 완성한 것으로, 전불을 만들어 바치는 것은 불상이나 탑을 만드는 것과 같은 선한 행위로 여겨졌다. 미얀마의 전불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와 비슷하면서도 세부 표현에서는 독자적인 특징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함께 국가유산수리용 단청 물감 7건에 대한 인증을 완료하였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수리 현장에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전통재료를 공급하여 국가유산수리 품질과 진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통재료 인증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인증기관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인증 계획 공고를 통해 신청된 전통재료에 대해 각각 서류와 현장심사,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인증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가유산수리용 단청 물감 7건을 마지막으로 인증하였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2014년부터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천연무기 물감의 제조법 복원을 위해 진행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안료 생산의 주요 기법인 ‘수비법’의 적용 여부도 확인하였다. * 수비법: 물 속에서 입자의 비중과 크기에 따른 침강속도(가라앉는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 입자를 고르는 방법 이를 통해 인증된 단청 물감은 국내 2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그 종류는 석간주 1건, 황토 2건, 백토 2건, 호분 1건, 석청 1건이다. * 석간주: 붉은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검붉은색의 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流紋岩質 角礫岩 地帶, Rhyolitic Breccia Area of Mosewat, Mt. Hallasan)」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고 있는 지대로, 한라산 백록담 외곽 약 2.3km 구간에 걸쳐 있고 최대 폭은 500~600m에 이른다. 약 2만 8천 년 전, 소규모 용암돔*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산재해 예측, 마그마 분화과정 연구 등에 있어 화산지질학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모세왓: 모래(모세) + 밭(왓)을 뜻하는 제주 방언 * 유문암: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화산암으로, 색이 밝고 알칼리장석과 석영이 주를 이루는 암석 * 각력암: 각이 진 력(礫;자갈)들로 만들어진 암석 * 용암돔: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의 언덕 * 화산쇄설류: 용암, 화산재, 암석, 가스 등이 뒤섞여 빠르게 폭발하여 분출되는 현상 유문암질 각력암은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성분이 변화하는 과정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시설과 콘텐츠 확충을 마치고 오는 5월 1일 전관 개관한다.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아래 ‘실록’)과 《조선왕조의궤》*(아래 ‘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2023년 11월 개관하였다. 이후 상설전시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실록과 의궤를 선보여 오다가, 보다 다양한 전시ㆍ교육ㆍ영상 콘텐츠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휴게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하였으며, 10달 동안의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에 전관 개관하게 된 것이다.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시대 제1대 임금 태조로부터 제25대 임금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동안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 1973년, 2007년, 2019년에 국보로 지정 *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조선시대 중요 국가 의례, 건